밟힌 지렁이에게도 분명 사랑하는 가족이 있으리라

노인과 지렁이의 대화




산책로에는

여러 가지 삶이

얽혀 있다.


가끔

비가 내린 후에는

많은 지렁이들이 기어 나온다.


사람들은

무심코 지나간다.


그들을 밟는 것을 조심하지 않는다.


밟힌다.

나뒹군다


뒷사람이

밟는다.


그 작은 벌레 하나하나가

우리 인간의 삶과

얼마나 다르길래

우리는 그들을?

한 노인은

지렁이를

그의 손으로 조심스럽게 나뭇잎 위에 올렸다.


그 노인의

눈빛에는

지렁이에 대한

애정과 이해,


인간의 무심함에 대한 서운함이

있었다.

노인은 그 지렁이에게 말했다.


"사람 믿지 마라."


나뭇잎을 들고

그만큼 더 조심스럽게 걸어갔다.

지렁이는

자신의 작은 몸으로 발버둥 다.

사람이 그리워 나왔을까,

함께하려 했을까?


그것은

지렁이의 세계에서만

알 수 있을 비밀이다.


그 지렁이의 존재감을 인정하고

그를 보호한

노인의 행동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준다.

모든 생명은

소중하다.


지렁이나 사람이나,

우리 모두는

이 세상에서의 소중한 존재다.


우리가

다른 존재를 경시하거나

무시하는 순간,


그것은

우리 자신을 무시하는 것과 같다.

모든 생명에는

가족과 사랑이 있다.

우리는

그 사실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산책로에서

발밑에 기어 다니는 지렁이 한 마리를 볼 때,

그것을 단순한 벌레로만 생각하지 말자.


그것은

살아가는

또 다른 생명이다.

그 생명을 존중하며 걸어가자.

그것이

진정한 삶의

아름다움이다.



내게

소중한 가족이

있는 것

처럼


조금 전

밟힌

지렁이에게도

분명

사랑하는

가족이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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