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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입의 온기에도, 마음이 먼저 녹아든다.

김왕식







“한 입의 온기에도,
마음이 먼저 녹아든다.”






마트 시식 코너



김왕식



마트 시식 코너에서
아주머니가 어묵을 나눠주신다.

“하나 드셔보세요.”

입안에 따뜻한 국물이
퍼진다.
그냥 어묵인데
왜 이리 맛있을까.
그건 어묵 때문이 아니라
마음 때문이다.

권하는 손,
기다리는 눈빛,
조용한 배려.
시식은 상품보다
다정함이 먼저
닿는다.


“한 입의 온기에도,
마음이 먼저 녹아든다.”


ㅡ 청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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