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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의 무게

김왕식








잔소리의 무게




김왕식





퇴근 후
어머니의 전화.

“밥은 먹었냐, 잠은 잘 자냐.”

평소 같았으면
대충 넘겼겠지만,
그날은 문득 뭉클했다.
익숙한 잔소리,
그 안에 깃든 사랑.

사랑은

무겁게 말하지 않는다.
가장 가벼운 말로
가장 깊은 마음을 전한다.

잔소리는
사랑의 포장지다.

“가벼운 말 안에
무거운 마음이
담겨 있다.”



ㅡ 청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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