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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택의 한 켠, 그리고 그 너머의 행복

정발산에서의 아침








아침,

일산 정발산 자락에서 시작된 산책은 특별하다.

우리를 둘러싼 화려한 저택들,

마치 미국의 비버리힐스를 방불케 하는 그런 곳이다.


저택 안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어떤 삶을 살까?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종종 가족들이 함께 정원에서 악기를 연주하며, 웃음소리와 즐거움이 넘쳐나는 파티를 벌이곤 한다.


그러나

이곳에서는 어쩌다 들러서인지 그러한 모습은 쉽게 볼 수 없었다.
대신 잘 손질된 나무들, 아름다운 꽃들, 기괴한 수석이 정원을 가득 채웠다.


인간이 없는 정원에서는 정원이 주인공이 되는 듯했다.

그렇다면 이런 화려함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은 어떨까?

지인의 이야기에 따르면, 저택에 살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족 간의 소통보다는 자신의 일에 열중하며 각자의 방에서 지내는 것이 일상이라고 한다.


그러나 서민들이 살고 있는 소형아파트와 다세대 주택에 사는 사람들이 오히려 더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자산과 행복,

이 두 개념 사이에는 과연 어떤 관계가 있을까?

이 질문은 사회 전체를 아우르는 큰 주제이다.

화려한 저택이 무조건적인 행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 안에서는 진정한 소통과 공감이 부족할 수 있음을 우리는 깨닫게 된다.

그러한 생각은 저택의 화려함을 초월해 보다 깊은 인간의 본질적인 행복에 대한 고찰을 이끌게 한다.

사람이 행복을 느끼는 방식은 다양하다.

우리 사회에서는 흔히 경제적인 풍요를 행복의 척도로 보는 경우가 많다.

서민들이 살아가는 아파트에서 보이는 간결한 행복은, 화려한 저택의 그것과는 다른 맛을 보여준다.

우리는 이러한 사회현상을 바라보며, 행복의 진정한 의미를 되돌아보아야 한다.

각자의 방에 갇혀 소통 없이 일에 몰입하는 화려한 저택의 삶,

가족과 함께 웃음 나누며 생활하는 소형 아파트의 삶.


어느 것이 진정한 행복일까?

결국,

행복은 우리 스스로가 선택하고, 또 그것을 찾아내는 여정이다. 소유하는 자산이 아닌, 소통과 이해를 바탕으로 나누는 사랑과 따뜻함,

그 안에서 발견되는 작은 행복이 진정한 행복의 본질일지도 모른다.

이러한 인생의 여정 속에서 우리는 진정한 행복을 찾아내고 그것을 함께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것이

바로

나의 아침 산책에서 얻은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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