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Aug 15. 2023
광복절이다.
다시
빛을 회복한
날이다.
일제 36년 간의
억압을 벗어나
독립을
쟁취한 날이다.
헌데
광복절이란 단어를
떠올리면
어찌 된 일인지
"특사"만
생각난다.
슬프다.
이토록
피 흘려 쟁취한
숭고한
광복절이
일신상의 영달만
추구하다
영어의 몸이 된 자들을
풀어주는 날이라니
어찌 아니
슬프랴!
ㅡ
광복되는
그
날
피천득 시인은
말했다.
“그때 그 얼굴들,
그 얼굴들은
기쁨이요 흥분이었다.
그 순간
살아 있다는 것은
축복이요 보람이었다.
가슴에는
희망이요,
천한 욕심은 없었다.
누구나
정답고 믿음직스러웠다.
누구의 손이나
잡고 싶었다.
얼었던
심장이 녹고 막혔던 혈관이
뚫리는 것 같았다.
같은 피가 흐르고 있었다.
모두 다
'나'가
아니고
'우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