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잘 쓰는 법은 나도 모른다 ! "그냥 쓰면 된다"
나도 글쓰기에 버겁다.
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Aug 16. 2023
나도
글쓰기가
버겁다.
헌데
한 친구가
묻는다.
"어떻게 해야
글을
잘 쓰지?"
나는
"잘 모르겠다"라고 했다.
극구
묻는다.
해서
내가 평소 글 쓰고 있는 방법을
이야기했다.
"지금
당장
그냥
한 줄이라도
쓰라고"
그는
그렇게는
힘들단다.
그에게 있어 글쓰기는
경건해야 하나
보다.
'책상 앞에
마음을 가다듬고
정좌하고 써야 되는 줄 안다.'
나는
"그러지 말고
카톡에
친구에게 글을 보내듯이 쓰면 된다"
라고
말해준다.
그는
"어떻게
친구에게 편히 보내는 글과
글쓰기가 같냐"
라고
되묻는다.
나는
"대상을
뚫어지게 오래도록
살펴라.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자기만의 시각으로 살펴라.
그런 후
느낀 점을
친구에게
자유롭게
카톡으로 써서 보내라!"
라고
답변한다.
이후
그는
더 이상
내게
글 쓰는 문제에 대해서만은
묻지 않았다.
결국
나는 그에게
아웃되었다.
허 참!
그럼
어떻게
쓰지?
"글이 품격이 있으려면
어려운 낱말로
긴 문장으로
논리적으로 써야 한다"
라고
답할 것을 그랬나?
나는
정작
그렇게 못 쓰면서
답을 할 수는 없잖은가!
'내 글은
아무리 봐도
초등학교 3학년 정도의 아이들도
읽고 이해할 정도로
수준이 낮으니'
의심한다.
저래가지고
어떻게 국문학을 전공했고,
수십 년 간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쳐왔냐고,
또
수필로 등단은 어떻게 했냐고?
그렇다면
문예지 등단은
심사위원들의 잘못이지
내 잘못은 아니다.
또
감히 답할 수 있다.
"나는 가르치지 않았다.
학생들과 함께 고민하고
공부했을 뿐이다"라고!
그러니
누구에게
글쓰기에 대해 말할 자격이나 있겠는가!
이는
어불성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