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문학 평론가 청람 김왕식
Aug 17. 2023
걸인도 구걸해서 빌어먹으니 직업이다.
직업의 소명의식
서울 복잡한 거리를 걷는다.
수많은 사람이 붐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각자
무엇을 하며 살까?
자못 궁금하다.
각자 할 일이 분명 있을 것이다.
심지어
걸인도
구걸해서 빌어먹으니
직업이라 할 수 있다.
ㅡ
직업은
인간의 삶에 물들어 있는
다채로운 색깔과 같다.
우리는
종종
사회의 틀 안에서
직업의 위계나 가치를 판단하기도 한다.
그 깊은 본질에서 보면
직업에는 귀천이라는 것이 없다.
모든 직업은
그 자체로 특별하다.
그 속에는
무수히 많은 이야기와 노력,
사람의 삶이 담겨 있다.
사람들이
자신의 직업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자신의
열정과 능력이다.
자기가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할 때,
그 일은
더 이상 일이 아닌 즐거움으로 바뀐다.
그 즐거움은
주변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일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때,
그 직업의 가치는
더욱 커진다.
물론,
삶의 현실을 부정할 수는 없다.
우리는
생활을 위해 수익이 필요하다.
그렇기에
자신의 직업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때,
그것은 큰 축복이다.
허나
수익만을 추구하는 삶은
결코
풍요롭지 않다.
진정한 풍요는
자신의 직업을 사랑하며,
그것을 통해
타인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때
찾아온다.
직업의 진정한 가치는
사회나 타인이 주는 평가가 아니다.
그 일을 통해 얻는
자기만족과 타인을 위한 기여에 있다.
우리는
자신의 직업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고,
그 의미를 통해
세상을 더 아름답게 만들 수 있기를
희망한다.
ㅡ
돌이켜 보면
학생들과 함께한 시간이
내 인생에 8할이다.
교직은
내겐
소명이었다.
흔한 말이지만
다시 태어나도 이 길을 선택할 것이다.
허나
작금의 교육 현실을 볼 때
지금 교단에 있는
선생님들이
소명의식을 갖기는
결코
쉽지 않을 것 같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