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민 박철언 시인의 '능소화가 화려한, 아픈 7월'

김왕식


□ 박철언 시인의 망중한










능소화가 화려한, 아픈 7월



시인 청민 박철언



진초록 땅 위에 태양이 타오르고
이육사의 청포도가 생각나는 7월은
나에겐 민족분단의 아픔을 절감하게 합니다

1988년 7월 7일 민족자존과 통일번영을 위한
노태우 대통령의 특별선언을 뒷받침하여
다음 해 7월 2일 대북 비밀특사로 백두산 정상 천지에 올라
북측 대표들과 조국통일을 다짐했던 그 감동!

34년 세월이 지났건만
총부리 겨눈 채, 대결과 적대
갈등은 오히려 깊어만 갑니다

간절히 님을 사모하다 죽었다는 능소화가
화려하게 고개를 드는 7월에는
천지에서의 맹세가
더욱 고통스럽게 다가옵니다








청민 박철언 시인의 '능소화가 화려한, 아픈 7월'을 읽고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수없이 유서를 가족에게 남기고
떠나야만 했다."
박철언 시인의 말이다.

바로 그 시인 청민 박철언 작가의 '능소화가 화려한, 아픈 7월'은 뜨거운 여름의 한복판에서 민족 분단의 아픔과 통일의 간절한 염원을 섬세하면서도 강렬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시인은 7월이라는 계절적 시간성을 단순한 계절의 변화가 아닌 역사와 민족의 아픔, 그리고 통일에 대한 열망이 농축된 상징적 공간으로 확장시킨다.
특히 진초록 땅 위에서 타오르는 태양과 이육사의 청포도 시상이 맞물리며, 자연과 문학, 그리고 역사가 한데 어우러져 시적 울림을 깊게 만든다. 7월은 단순한 한 달이 아니라, 민족의 분단 현실과 통일의 염원을 동시에 품고 있는 ‘아픈 7월’로 재탄생한다.

시의 중심에는 1988년 7월 7일 노태우 대통령의 민족자존과 통일번영을 향한 특별선언이 자리 잡고 있다. 이는 단순한 정치적 선언을 넘어서, 그해 7월 2일 백두산 정상 천지에서의 비밀 특사 방문과 북측 대표들과의 조국통일 다짐으로 이어지며 역사적 감동을 연출한다.
박철언 시인은 이 경험을 통해 민족 분단이라는 현실 앞에서 피어나는 희망과 그리움, 그리고 좌절을 아우른다. 34년의 세월에도 불구하고 대결과 적대가 오히려 심화된 오늘의 현실을 바라보며, 그 감동과 맹세는 더욱 고통스럽고 무겁게 다가온다.
이러한 시적 상황 설정은 독자에게 시대의 무게와 개인적 기억이 교차하는 복합적 감정을 선사하며, 역사의 진실과 그로 인한 상처를 깊이 성찰하게 한다.

능소화라는 상징은 시의 정서적 중심축이다. ‘간절히 님을 사모하다 죽었다’는 능소화의 전설적 이미지는 민족 통일에 대한 간절한 염원과 애절한 희생을 함축한다. 능소화의 ‘화려함’과 ‘아픔’이 교차하는 모습은 분단의 현실 속에서도 꽃피우는 희망과 그 이면의 고통을 동시에 나타내며, 이는 시인의 감성과 철학을 잘 보여준다.
또한 능소화가 ‘고개를 드는 7월’이라는 표현은 자연과 시간의 흐름 속에서 다시금 불붙는 민족의 염원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현실의 장벽을 절묘하게 드러낸다.

박철언 시인의 삶의 가치철학은 ‘진실에 대한 직시’와 ‘민족에 대한 깊은 사랑’으로 요약된다. 그는 공산권을 누비며 통일의 길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가족에게 유서를 써야 했던 긴장과 위기 속에서도 민족의 미래를 굳건히 믿었다. 이러한 개인적 체험과 역사의 한복판에 서 있는 그의 경험은 시 속에 뼈아픈 회한과 불굴의 의지를 동시에 담아낸다.
그의 시는 단순한 정치적 구호나 선언적 메시지가 아니라, 역사를 체험한 자로서의 깊은 성찰과 고뇌가 녹아 있어 문학적 진정성과 철학적 깊이를 갖춘다.

작품 미의식 측면에서, 시인은 자연의 이미지와 역사적 현실을 긴밀히 연결시켜 시적 공간을 구축한다. 진초록 대지와 타오르는 태양이라는 자연의 원초적 에너지는 인간사의 격변과 맞닿으며, ‘청포도’라는 문학적 시상을 빌려 민족의 희망과 상처를 동시에 드러낸다.
단순한 묘사가 아닌 상징적 언어와 이미지의 결합은 독자에게 깊은 감정을 불러일으키며, 시 전체를 관통하는 운율과 리듬은 아픔과 간절함을 동시에 증폭시킨다. 시의 언어는 절제되어 있으면서도 힘 있고, 역사적 무게감을 덧입혀 강렬한 울림을 준다.

또한 시인은 역사적 시간과 개인적 기억을 교차시키는 방식으로 민족 분단의 현실을 입체적으로 드러낸다. 비밀특사로서의 활동과 백두산 천지에서의 맹세라는 구체적 경험은 시대의 산물로서 시적 서사를 풍부하게 하고, 34년의 세월이 흐른 현재까지 이어지는 분단 현실에 대한 냉철한 진단과 안타까움을 표현한다.
이로써 독자는 단순히 과거의 사건을 회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늘의 현실과 미래의 희망 사이에서 갈등하는 민족의 복잡한 심정을 체험하게 된다.

요컨대, '능소화가 화려한, 아픈 7월'은 박철언 시인의 삶과 철학, 그리고 문학적 미의식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민족 분단의 아픔과 통일의 염원을 한 편의 시 속에 진솔하고도 깊이 있게 담아낸 작품이다.
자연과 역사를 상징적 이미지로 녹여내는 그의 서정은 시대적 무게를 감당하는 시인의 사명감을 느끼게 하며, 독자로 분단의 현실과 그 너머 희망을 진지하게 성찰하게 한다.
청민 박철언 시인은 이 시를 통해, 개인적 경험과 민족적 역사, 문학적 상상력이 융합된 독보적인 예술 세계를 펼쳐 보이며, 우리 시대 한국 시 문학의 깊이를 한층 더 높이고 있다.



ㅡ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김철삼 연세대 경제대학원 객원교수


문학의 동반자

ㅡ박철언 시인과 청람 김왕식 평론가의 빛나는 우정




연세대학교 경제대학원 김철삼 교수



박철언 시인과 청람 김왕식 평론가, 이 두 문학인의 관계는 단순한 동료 이상의 깊은 상호 교감과 영감의 원천으로서 한국 현대 문학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그들이 나눈 우정과 문학적 교류는 한국 시 문단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켰으며, 각자의 창작 세계를 더욱 풍요롭게 확장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해왔다. 나는 이 둘의 관계를 오랜 시간 관찰하며 그 독특한 매력과 긍정적 영향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박철언 시인은 삶의 고단함과 역사적 무게를 서정적 언어에 담아내는 데 탁월한 능력을 가진 시인이다. 그의 시들은 진솔함과 깊이를 갖추어 독자에게 감동과 성찰을 동시에 선사한다. 이에 맞서 청람 김왕식 평론가는 문학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과 함께 인간미 넘치는 글쓰기로, 박 시인의 작품을 정교하고 생생하게 해석하는 데 큰 몫을 담당한다. 두 사람은 각기 다른 역할을 맡아 서로를 존중하며 상생하는 모습으로, 그 관계는 현대 문학계에서 보기 드문 모범적 문우 관계라 할 만하다.

특히, 박철언 시인의 작품을 통해 드러나는 민족적 아픔과 개인적 체험을 청람 평론가는 단순한 텍스트 분석에 그치지 않고, 시인이 품은 삶의 철학과 내면의 울림까지도 섬세하게 포착하여 독자들에게 깊이 전달한다. 이러한 평론은 박 시인에게도 큰 힘이 되었으며, 두 사람 사이의 신뢰와 존경은 문학적 대화와 창작 활동의 원동력이 되었다. 그들은 문학이라는 공통된 언어를 통해 서로의 사유를 풍성하게 채워주며, 각자의 작품세계에 고유한 빛을 더해왔다.

또한, 이들의 관계는 문학적 교감에만 머무르지 않고, 서로의 인격과 삶의 자세에도 깊은 영향을 주었다. 박철언 시인은 청람 김왕식 평론가가 보여준 진심 어린 평론과 지지에 힘입어 보다 담대하게 자신의 목소리를 내었고, 청람 평론가는 박 시인의 순수한 열정과 역사에 대한 책임감에서 영감을 받아 자신의 평론 세계를 확장했다. 이러한 상호작용은 두 사람 모두에게 성장과 성찰의 계기가 되었으며, 이는 곧 한국 문학 전체에 긍정적 파장을 일으켰다.

문우 간의 이와 같은 진정성 있는 관계는 현대 사회에서 점차 희박해지고 있는 ‘문학적 공동체’의 본질을 다시금 일깨워 준다. 박철언 시인과 청람 김왕식 평론가의 관계는 단순히 문학적 성과물의 산출을 넘어서, 인간적 교감과 존중, 그리고 지적 성장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들의 만남과 교류는 한국 시 문학의 풍토를 건강하게 가꾸는 데 기여하며, 후학들에게도 모범적인 문우 관계의 표본이 된다.

나아가, 나는 이 두 문학인의 독특하고 매력적인 관계가 앞으로도 한국 문학사에서 지속적인 빛을 발할 것으로 확신한다. 서로의 작품을 통해 깊은 울림과 영감을 주고받으며, 시대의 아픔과 희망을 문학으로 승화시키는 그들의 공동 작업은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통찰을 선사할 것이다. 이런 점에서 박철언 시인과 청람 김왕식 평론가는 단순한 문우를 넘어 한국 문학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동반자라 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나는 박철언 시인과 청람 김왕식 평론가의 돈독한 관계를 깊이 긍정하며, 그들의 상호 존중과 창조적 교류가 한국 문학의 발전과 확장에 지대한 기여를 한다고 평가한다. 이 두 인물의 우정과 협업은 앞으로도 한국 문학계에서 오래도록 기억될 빛나는 유산이며, 문학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다. 그들의 관계는 바로 문학이 인간을 잇고, 세대를 잇고, 시대를 잇는 힘임을 다시금 보여주는 산 증거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ㅡ 김철삼 연세대 경제대학원 객원교수



2025, 6, 10, 소양고택ㅡ 한국청람문학회에서

박철언 시인과 청람 김왕식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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