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ㅡ 직지 거울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동시




직지 거울


청람 김왕식



옛날 옛날 먼 옛날,
쇠로 만든 글자들이
책 속에서 깨어났대요.

직지라는 이름 가진
아주 특별한 그 책은
말없이 많은 걸 알려줘요.

“착한 일 할 땐 조용히,
누가 보든 안 보든
마음속에서 꽃처럼 피우렴.”

거울을 보면 알 수 있어요.
예쁜 얼굴 앞에서도
거울은 조용히 웃지 않아요.

화난 얼굴이 와도
찡그리지 않지요.
거울은 그냥 비춰줄 뿐이에요.

직지는 말해요—
“마음이 조용할 때
진짜 너를 알 수 있단다.”

그럼 우리도
거울 같은 마음을 가져요.
조용히, 따뜻하게,
말없이 행동하는 아이가 돼요.

그게 바로
직지가 좋아하는
어린이의 마음이래요.



ㅡ 청람 김왕식




□ 임준빈 작가의 저서 <직지 상ㆍ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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