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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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강가
청람 김왕식
너무나 외롭고 힘겨운 밤이면
눈물은 하늘에서 흘러내린 별빛 같다.
끝없이 흐르며 가슴을 적시고,
말 없는 고백으로 땅을 기름지게 한다.
누구의 품에라도 기대고 싶어
얼굴을 묻고 목놓아 울고 싶을 때,
그것은 무너짐이 아니라
다시 일어서려는 영혼의 기도다.
눈물은 패배의 무늬가 아니라
고통을 씻어내는 투명한 강물,
그 강가에서 우리는 비로소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다리를 놓는다.
울음 끝에 찾아오는 고요는
바람이 머물다 간 들꽃의 흔적,
그 속에서 삶은 다시 빛을 배우고
희망은 한 송이 꽃으로 움튼다.
그러니 두려워하지 말라,
눈물은 영혼의 언어이니
슬픔조차 사랑으로 바꾸어
우리를 다시 사람답게 만든다.
ㅡ 청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