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계는 초침과 분침이 없다

시간의 추상성






시간의 흐름

경과,



시간이 흘러가는 것이 보이나?


시간은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다.






시간의

흐름과 그 의미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볼 때,


인간의 삶과

그 안에 내재된 다양한 감정,

경험


그리고

생각들이 서로 얽힌

복잡한 직물로 펼쳐진다.

시간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고,

손으로 만지지도 못하는

추상적인 개념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살아간다.


어린 시절의 순수한 웃음,

청춘의 뜨거운 열정,

중년의 깊은 성찰,

노년의 평온한 여유.


이 모든 순간들이

시간의 흐름 속에서 탄생하고 사라진다.

어느 순간부터

우리는

시간을 구체적으로 알고 싶어 했다.


해를 향해

막대를 세워

그림자로

시간을 가늠해보기도 했다.


급기야

알아냈다.


그것이

바로

시계의 출현이다.


시계는

시간의 추상적인 개념을 구체화시키고,

우리에게

분,

초,

시를 정확하게 알려준다.


시계 덕분에

우리는

시간을 계획하고,

약속을 지키며, 일상을 조절한다.

허나

시계가 가져다준

편리함과 명확함 속에서,

우리는

가끔

시간의 참 의미를 잊어버리기도 한다.


시계가 없었던 시절,

사람들은

자연의 흐름에 따라 생활했을 것이다.


해가 뜨면 일어나,

해가 지면 잠든다.


그런 단순한,

그러나

아름다운 삶이었을 것이다.

시계가 나타나면서,

시간에 대한

인식은 더욱 구체적이고

정확해졌다.


긍정적으로 보면,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여

생산적인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부정적으로 보면,

시간에 끌려다니며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도 많아졌다.

시간의 의미는

동전의 양면처럼

두 가지의 모습을 갖고 있다.


어떤 사람은

시간을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도구로 활용하며,


어떤 사람은

시간에 쫓기는

삶을 살게 된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그것은

각자의 생각과 가치관에 달려있다.


중요한 것은,

시간이 흐르는 동안

우리 자신을 잃지 않는 것이다.




나의 시계는
분침과
초심을
없애고 싶다

시침만 존재하는
느림의 미학을 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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