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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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롬과 여여(如如)
― 사랑의 길
청람 김왕식
태초의 바람은
샬롬이라 불리며 불어왔고,
하늘의 고요는
여여부동이라 불리며 머물렀다.
한쪽은 하나님과 다시 이어진 끈,
죄 사함 뒤에 흐르는 강물이 되었고,
다른 한쪽은 번뇌의 파도 위에서도
흔들림 없이 빛나는 달이 되었다.
사람의 마음은 쉽게 흔들려
낯선 이에게는 웃음을 내보이고,
가까운 이에게는 상처의 말을 남겼다.
가정은 화평을 잃고,
세상은 갈등의 소리에 잠겼다.
그때 들려온 두 목소리.
“如如不動, 흔들림 없는 고요에 서라.”
“샬롬,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
영원한 평화가 있다.”
이 두 음성은 서로 다른 길 같으나,
한곳에서 만났다.
꿈과 같음을 알아 집착을 놓고,
사랑을 선택하여 상처를 감싸는 자리,
그곳에서 참된 평화가 피어났다.
평화는 기다림이 아니었다.
먼 훗날의 이상도 아니었다.
지금 이 순간,
내가 먼저 배려하고 책임을 다할 때,
모든 종교와 이름을 넘어
사랑의 꽃으로 피어났다.
흔들리는 세상아.
너의 말 한마디에 사랑이 있고,
너의 작은 손길에 평화가 있다.
샬롬이라 부르든,
여여라 노래하든,
그 뿌리는 다르지 않다.
모든 갈등을 넘어
사랑으로 이어지는 길,
그 길을 걷는 자가 곧
세상에 평화를 심는 자라.
ㅡ청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