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익숙함은 편안하지만,
성장은 언제나 낯선 쪽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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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함의 덫
사람은 익숙함을 사랑한다.
익숙한 길, 익숙한 사람, 익숙한 생각.
그 익숙함 속에서 안도하지만,
그 안도는 종종 성장을 멈추게 한다.
낯섦은 불편하지만,
불편함 속에만 새로운 눈이 열린다.
익숙한 풍경은 안전하지만,
거기엔 더 이상 배움이 없다.
나무도 뿌리를 옮길 때 더 깊어진다.
익숙한 땅을 떠나야
새 흙의 숨결을 안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늘 같은 말, 같은 생각, 같은 사람에게만 기대면
내 안의 세계는 닫힌다.
낯선 것과 마주하는 용기,
그게 진짜 배움의 시작이다.
가끔은 길을 잃어야
길의 방향을 배운다.
새로운 자리에 서야
내가 얼마나 변했는지 알게 된다.
익숙함은 달콤하지만,
그 달콤함이 오래되면 무미해진다.
새로운 공기를 들이마셔야
삶은 다시 숨 쉰다.
익숙함을 떠나야,
삶이 나를 다시 가르친다.
— 김왕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