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입은 대나무이어야 강풍에 버틴다!
상처 치유
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Sep 2. 2023
대나무가
강풍에도
부러지지 않는
이유가 있다.
이는
온몸에
상처가 있기 때문이다.
상처를
매 순간
받는다.
그때마다
대나무는
그
상처를 매듭으로 만들어낸다.
그
마디
마디가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도록 지탱해 주는 것이다.
ㅡ
우리 인간은
감정의 생물이다.
그 속에서
많은 상처를 주고받기도 하지만,
또한
그 상처를 치유하고
행복을 선물하기도 한다.
그 모든
감정의 근원,
그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바로 '사람'이다.
상처를 준 사람은
때로는
무심코 한 말 한마디로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할 수 있다.
동시에,
그와 같은 상처를
치유해 줄 수 있는 것
또한 사람이다.
우리 주위에는
항상
그러한 사람들이 있다.
바람에 실려 나타나,
마치
꽃씨처럼
우리 곁에 앉아,
서서히
그 상처를
치유해 준다.
그들은
곧
우리 인생의 꽃이 된다.
사람은
마치
책과도 같다.
어떤 사람은
한 번 읽고 넘기면 되는
단편집 같고,
어떤 사람은
오래오래 읽고 싶은
장편소설과 같다.
나는
바로 그런 소설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매일 밤
잠들기 전,
페이지를 넘기며,
그 속의 이야기와 감정에 잠기고 싶다.
또한
그런 사람을
만나고도 싶다.
소설향 풍기는
사람이
내 인생에 등장한다는 것은
큰 행운이다.
그런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은
언제나
소중하다.
사람은
상처를 주기도 하지만,
그 상처를
치유하고
사랑의 꽃을 피우기도 하는
아름다운 존재이다.
ㅡ
대나무는
상처가
없었다면
이미
쓰러졌을 것이다.
해서
나도
대나무 같이 되고
싶었다.
상처를 받은 후
이를
매듭으로 만들고자 했다.
그러나
그 매듭의
과정은
어설프기만 했다.
허 참!
어찌 된 일인지
매듭은커녕,
상처가
더
덧나
혹이 되었다.
이젠
그
덧난 상처의
아픔으로
미풍에조차
넘어진다.
알았다,
아무나
상처를 매듭으로 승화시킬 수 없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