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녀는 할머니와 그렇게 걸었다.
손녀의, 사랑의 손길
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Sep 2. 2023
거리엔
온통
바삐
걷는 사람들뿐이다.
멋진
구두를 신고
폼 잡고
걷는다.
모두
씩씩하다.
틈새
어린 소녀도
있다.
힘차게 걷고 싶다.
할머니도
있다.
홀로 걷고 싶다.
ㅡ
때로는
세상이 빠르게 변동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거리에서는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며,
모두가
각자의 방향으로
앞서 나가려 한다.
그 속에서
작은 장면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어린 여자 아이와
할머니가
손을
잡고 걸었다.
어린아이의
발걸음은
보통
활발하고 경쾌할 것이다.
그럼에도
그 아이는
할머니의 걸음 속도에
맞추려고 노력하며,
가끔
뒷걸음을 쳤다.
아이의
그런 모습은
마치 시간을
되돌리는 것처럼 보였다.
빠르게
전진하려는
현대 사회와는 달리,
그 아이는
잠시
시간의 흐름을 늦추려 한 것이다.
이 장면은
두 세대의
사랑과 존중을
대변한다.
아이는
할머니의 몸이
불편함을 이해하며,
그에게
불편함을 주지 않기 위해
자신의
발걸음을 조절한다.
할머니는
아이와 손을 잡고 걷는 것만으로도
큰 행복을
느낄 것이다.
이러한
순간들은
우리에게 인생의 소중한 가치를
깨닫게 해 준다.
때로는
빠르게 나아가는 것보다,
누군가와 함께
천천히 걷는 것이
더
의미 있을 수 있다.
그런 순간들이야말로
진정한
행복과
사랑을
느끼게 해 준다.
ㅡ
그
소녀의
손길은
할머니의
전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