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고 누가 말했나?
동물로부터 인간은 배운다
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Jul 10. 2023
송아지는
이 세상에 태어나자마자
일어나 걷는다.
말은
심지어
뛰기도 한다.
인간은 적어도 몇 개월이 지나야
조금씩 기어 다닐 정도이다.
ㅡ
인간은 자신을 만물의 영장이라 칭한다.
이 천편일률적인 생각에서 벗어나아한다.
자연의 다른 면모에 집중해 보면, 우리가 학습할 수 있는 많은 교훈들이 있다.
독립과 자립만 생각해도 그렇다.
어미에게 출산된 후 어떤 동물은 곧바로 일어나 걸을 수 있다.
심지어 일부는 태어나자마자 뛰어다닐 수 있다.
인간은 이런 모습과는 완전히 대조적이다.
우리는 태어난 후 많은 기간 동안 부모의 보살핌을 받아야 한다.
어린 시절부터 청소년기,
때로는 성인이 되어도 독립하기 어렵다.
이런 모습을 '캥거루족'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러한 사회의 경향을 보고,
어떤 이들은 자립하지 못하는 젊은 세대를 우려한다.
또한,
아이들을 과보호하는 부모들을 걱정하기도 한다.
이 문제의 해결책은 우리 주변, 바로 자연에서 찾을 수 있다.
독수리나 호랑이 같은 맹금수류의 어미는 자식을 독립시키는 방법에 있어서 우리 인간들에게 강력한 교훈을 준다.
독수리의 어미는 자식을 고요하고 평화로운 둥지에서 직접 바람에 날리거나 절벽에서 떨어뜨려 자식이 스스로 비행하는 법을 배우게 한다. 살아남는 새끼만 키운다.
호랑이는 낭떠러지에서 새끼를 밀어 떨어뜨린다.
살아남는 새끼만 키운다.
이 과정은 참으로 가혹하다.
인간의 세계에서는 무자비하게 보일 수 있지만,
자연의 세계에서는 생존을 위해 필수적인 과정이다.
이처럼, 동물의 세계에서는 고난과 어려움을 통해 독립적인 생명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우리 인간도 동물들의 이러한 점을 배울 수 있다.
도전과 어려움을 피하려 하지 말고, 그것을 통해 성장하고 자립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동시에,
부모로서 아이들이 스스로 세상을 경험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도 중요하다.
결국, 우리는 자연과 동물로부터 인간의 삶에 대한 중요한 교훈을 얻을 수 있다.
그 교훈은 바로 독립과 자립, 그리고 성장이라는 중요한 가치이다.
그러기에
인간이야말로 만물의 영장이라 자칭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자연의 생명체들에게서 배우는 것이 더욱 중요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