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이 끼고 싶어 태양을 숭배했다.

달삼이 소망, 안경 착용





안경이

불편하다.


특히

비가 올 때


습기가

차면


순간

암흑이다.


친구

달삼이는

내가 안경 낀 것이

부러웠던

모양이다.


눈이 나빠져야

안경을 껴야 하니


태양을

무수히 바라보고

숱하게

눈을 비벼댔다.






비 오는 날,

거리를 걷다 보면


많은 사람들이

우산 아래로 몸을 숨기며

빠르게

걸음을 옮기는 것을 볼 수 있다.


안경을 착용하는

나에게는

그보다

더 큰 문제가 있다.


바로

안경에 생기는

물방울과

습기 때문이다.


안경을 낀 상태에서의

비는

물의 고문으로,


습기에 의해

순간적으로 세상이

암흑으로

변한다.


그 순간,

눈앞의 세상을 볼 수 없게 되고,

안경 뒤의 눈은

외부와의 연결을 잃어버린다.


친구 달삼이는

어릴 때부터 내 안경을 부러워했다.


그에게는

안경이 멋진 액세서리로

보였기 때문이다.


그는 눈이 나빠져야만

안경을 낄 수 있으니,

태양을 바라보며,

눈을 비벼대곤 했다.


그의 행동은

어릴 때의 순진한 소망과

호기심의

표현이었을 것이다.


안경을 필요로 하는 나로서는

그런 행동이

이해되지 않았다.


안경의 불편함을

알기에,


눈이 좋아 안경을 안 써도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해왔다.


그럼에도

달삼이는

그의 눈이 나빠지기를 바랐다.


이것은

어떤 면에서는

우리가 가진 것의 가치를 모르고,


타인의 것을

부러워하는 인간의 본성을

반영하는 것 같다.


안경을 착용하는 것은

그저

눈의 상태에 따른 필요성일 뿐,


그것이

나의 정체성이나

가치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안경의

불편함도 있지만,


그것을 통해

세상을

명확하게 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살아간다.





가장

부러운 사람이 있다.


눈이

좋으면서


멋으로

안경을 끼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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