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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Sep 29. 2023

한가위 보름달이 되어

한가위







안개 자욱한 추석 아침,

묵직한 기대와

설렘으로 두근거린다.


이 한가위는

단순한 명절이 아닌,


나의 성장과 변화,

사랑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소중한 시간이다.

가을의 선물처럼

당신은

나의 삶에 찾아왔다.


당신의 따뜻함은

추운 겨울바람을 물러가게 했고,


그저

한줄기 바람처럼

내 삶에 불어온 당신은

나에게 흔들림 없는 중심을

선물해주었다.


당신과의 일상은

나에게

슬픔 속에서도 웃음을 찾게 해주는

위로였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당신의 모습을 닮아가고 싶었다.


세월의 선물로

점점 각이 없어지는 나의 모습에,


이제

당신처럼

따뜻한 보름달이 되어 가는 것을

느낀다.


내 모습이 보름달로 바뀌어가는 것은

단순한 변화가 아니라,


인간적인 성숙과

사랑의 깊이를 뜻하는 기적과 같은

선물이었다.

추석의 보름달은

모두에게 같은 모습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나에게

그것은 당신의 모습이자

나의 모습이다.


이 기적을

당신에게 바치며,

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사랑한다는 말,

고맙다는 말,

행복하다는 말,


이 세 가지 말이 담긴

우리의 추석은

넉넉한 나날로

가득

찬 따뜻한 기억을 선물로 남겨주었다.

오래된 기억 속에서

끄집어내는

이 추석의 따뜻함은,


내가

지금까지

얼마나 많이 성장했는지,


당신과 함께

얼마나 많은 행복을 누렸는지를

상기시켜준다.


한가위의 아침은,

이제

나도 둥근달처럼

부드럽게 각이 진 내 모습을

다시금 사랑하며

살아가겠다는 다짐의 시간이다.

추석 명절이 지나고,

일상이 찾아오더라도,

당신과 나,


우리 둘의 사랑은

그 어떤 변화 속에서도

항상

보름달처럼 빛나고

따뜻하게

내 삶을 비춰준다.









한가위를 기해


이제까지의

각지고

모난 삶에서


제는

보름달처럼

둥근 모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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