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달빛 아래

소중한 사람

사랑하는

사람에게

한가위 달빛

아래

소중한 마음을 전한다.

ㅡ

가을의 서늘한 바람이

부는 이 밤,

각자의 일상에서

멀어져 있는

우리는 동시에 집으로의 그리움을

간직하며

둥근달처럼

한가위를 맞이하게 된다.

그리운 마음이

어느새

달의 모양을 하며

우리를 묵직하게 이어준다.

우리의 눈길이

서로를 찾아가며,

그 공간에는

따스한 달빛처럼

순하고 부드러운 빛이 가득

채워진다.

우리의 눈빛 속에서,

달이

우리의 마음을 반사해

또 다른

풍경을 만들어낸다.

한가위는

자신을 돌아보고,

욕심의 어둠을

걷어내며

인간다운 모습을 되찾아가도록

깨닫게 해 준다.

삶이 단순하고

투명하게,

둥근달처럼 완성되길 바란다.

네모진 마음과

치우친 생각을 버리며,

우리는

좀 더 둥글게,

좀 더 넓게 서로를 이해하며

세상을 바라본다.

기도의 시간,

두 손을 모아 하늘을 올려다보며,

갑자기

마음속에서

고운 달이 먼저 떠오른다.

이 마음의 달이

당신에게도 눈부신 빛으로 가득 찬,

희망찬 한가위를

선사하기를 바란다.

이 한가위 달을

마음에

걸어두고,

당신의 일상이

언제나 행복으로 가득차기를 기원한다.

추석이라는

이름의 특별한 시간

속에서,

서로의 마음을

더욱 담백하게

느끼며,

세상의 아름다움을

더욱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기를!

당신의 소중한 추석이

기쁨과 감사로 가득 찬 시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이 밤의 한가위 달처럼

밝고 따스한

인사를 전한다.

ㅡ

소중한

사람에게

소중한

마음  담아

달빛 아래

손 가지런히 모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