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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Sep 29. 2023

한가위 보름달을 보며 무엇을 기도하나?

한가위 소망




지금도

달 속

계수나무 아래


한 쌍의

토끼가

방아를 찧고 있.






한가위의 밤,

가을의 서늘함이 천천히 내리며,

마을은

보름달 아래

조용히 기도의 시간을 가진다.


머리를 숙인 채,

달의 신성한 빛을 받으며

모두 각자의 소망과

감사를 담아 무언의 기도를 드린다.


그들의 얼굴에는

어떤 간절함이 묻어나고,


시간이

잠시 멈춘 듯한 고요함

속에서,


인간의 소망과

두려움,

그리고

감사의 마음이 서로

교차한다.

달은

영롱하게 빛나며

그 아래 모여든 이들의 마음을

한 곳으로 모아준다.


손을 모은 채,

눈을 감고,

어떤 이는 건강을,

어떤 이는 풍요를,

어떤 이는 가족의 안녕을 기원한다.


그 속에서도

어떤 이는

달에게 감사의 말을,


어떤 이는

용서를 구하며,

어떤 이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털어놓는다.


그 기도는

조용하지만 강력하게 울려 퍼져,

공동체의

유대감을 더욱 깊게 해 준다.

이 순간,

인간의 본질적인 연결고리를

느낄 수 있다.


우리 모두는

다양한 삶의 이야기와 감정을

가지고 있지만,


한 순간에는

공통의 소망과 기대,

두려움을 공유한다.


보름달이 비추는 밤하늘 아래,

모두는

자신의 작은 소망을 담아 기도하며,

그 기도가

하늘에 닿기를 바란다.

한가위는

이처럼

우리에게 삶의 깊은 의미를,


서로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떠올리게 한다.


달빛 속에서

우리는 자신을 돌아보고,

삶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낄 수 있다.


 이렇게

조용한 밤이 깊어가며,


마을의 사람들은 달에게

소망을 걸고,


한가위의 밤을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긴다.







계수나무 아래

방아 찧는 귀 큰

토끼에게

기도

한다.


지금처럼

감사하는  마음을

오래도록

지닐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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