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다. 비유를 쓰는 이유
"두 자매는 산타할아버지가 오는 날을 기다렸다. 그날도 반짝이는 트리에 양말을 걸어놓고 잠이 들었다. 밤에 산타할아버지가 굴뚝을 타고 오셔서 거기에 자매들이 원하는 선물을 넣어놓고 가실 것이다. 아침이 오기 전 언니가 선잠을 깼다. 거실에 엄마가 이만한 박스를 들고 트리에 있는 양말을 만지시는 것을 보았다. 다시 잠이 들었다.
언니가 유치원에 다니던 해 크리스마스 때는 산타 할아버지가 유치원으로 오신다 했다. 그날 낮에 정말 산타 할아버지가 흰 수염에 붉은 옷을 입고 모자를 쓰고 선물보따리를 둘러메고 유치원에 오셨다. 근데 언니가 너무 신기하여 자세히 보니, 그 산타는 누구를 닮은 것 같았다. 기사 아저씨? 선물을 나눠주실 때 보니 웃는 모습이나 말씀하시는 모습이 비슷하다. 언니가 받은 선물은 엄마에게 산타할아버지한테 꼭 받고 싶은 거라고 얘기했던 바로 그 선물이다……. 어?
이후, 굴뚝이 지금 어디 있지? 어떻게 우리나라 말을 하시지?
그러나 이 의심을 엄마아빠에게도,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다. 너무 놀랍고 머리가 복잡하다. 다음 해에도 산타할아버지는 유치원에 오셨고, 엄마아빠의 즐거운 반응을 보면서 언니는 아는 체를 할 수 없었다. 엄마아빠가 실망하실 것 같아 침묵했다."
동생은 산타할아버지가 없는 것 같다는 언니의 말을 믿지 않았다. 착한 일을 하면 산타할아버지가 선물을 주신다고 엄마아빠가 얘기했고, 누가 착한 앤지 나쁜 앤지 다 알고 계시는 산타할아버지는 우리가 갖고 싶어 하는 선물을 주시고, 친구들도 모두 산타할아버지를 믿고 기다리고 있다고.
언니가 유치원에 가더니 이상해졌다고, 언니 나쁜 사람 됐다고. 언니가 예전의 언니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언니는 생각한다.
'그래……. 착한 일 하면서 살자. 산타가 있다는 것을 믿으면 그렇게 살면 된다.
산타가 없더라도, 내가 나쁘게 살지 않아. 선물을 받기 위해 착한 일 하는 것은 아냐. ‘
언제 산타할아버지 실체를 알았냐는 질문에, 딸아이가 유치원 때 기사아저씨 이야기를 해준다.
그랬구나.
오늘 아침 톡이 와있다.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탕자에게 보내온 내용이다.
나를 향한 애정이 묻어있는 진심임을 안다.
그래서 생각난 이 이야기이다.
'내가 어떻게 다시 돌아가니. 네가 깨어나야지. 진리를 향해 자유롭길'
이런 유형의 답을 생각하며 글을 쓴다.
비유는 적절한가.
예수님은 알아듣는 이만 알아들으라고 비유를 쓰셨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