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때문에 미칠 것 같은 엄마들에게
2020년은 고난의 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국발 코로나19 바이러스 발병이 전세계를 휩쓸 줄이야. 현대사에서 가장 기록적인 재난이 아닐까 싶다. 2020년 2월, 센터는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하여 휴강 조치를 취하고 6월이 되어서야 운영을 재개할 수 있었다.
3월부터 진행 예정이었던 봄학기는 물론, 각종 특강과 공연, 체험 프로그램 운영을 중단했다. 그 중에서도 최민준 자라다 남아교육미술연구소장의 특강은 많은 ‘엄마’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으나, 이 역시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3월 일정을 6월로 미루게 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하여 띄어 앉기를 실시하면서 소공연장 정원인 135명을 70명으로 줄이게 되었다. 이로 인해 많은 인원이 참여 할 수 없는 아쉬움을 남겨야 했다.
최민준, 그는 누구?
최민준은 자라다 남아미술교육연구소라는 소속 기관 이름처럼 ‘아들’인 남자 이이들을 대상으로 미술을 가르치는 교육 전문가다. 대학 시절 아동미술교육에 입문하게되었고 이후 미술심리치료를 공부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남아미술교육을 시작하면서 ‘아들맘’들 사이에서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
아들 때문에 미쳐버릴 것 같은 이유
흔히 딸보다 아들 키우기가 더 어렵다고들 한다. 이는 성별대비 발달과 성향의 차이인데, 남자 아이가 여자 아이보다 언어 발달이 늦고 청각 주의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평균적으로 남자 아이가 여자 아이보다 언어 지능이 1.5세 정도 떨어진다. 그래서 표현력이 부족한 아들과의 의사 소통에 조금은 더 인내와 노력이 필요하다.
문제가 정말 문제일까.
무채색을 좋아한다고 문제가 아니다. 남자아이들이 선택하는 색깔은 보통 눈 앞에 있는 색깔이다. 내성적이도 괜찮다. 반면에 꼼꼼하고 진중하게 사물을 바라보는 능력이 있을 수 있다. 한 가지가 부족하면 반드시 다른 한 가지가 발달하는 게 아이들이다. 못하는 것을 채워주기 보다 잘 하는 것을 더욱 잘 할 수 있도록 북돋워줘야 한다.
아이들에게 미술이란?
미술은 아름답게 그리는 기술을 배우는 것이 아니다. 아이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도구이다. 예쁘게 그리는 것이 아니라 재미있게 노는 과정이다. 표현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끌어내는 것이다. 미술 놀이가 나와 아이의 소통 창구라고 생각하고 접근하는 관점이 필요하다.
육아에는 답이 없다가 정답이다.
10명의 아이가 있으면 10명이 다 다르다. 따라서 육아 지침서의 보통론을 따르는 데는 한계가 있다. 모든 아들이 이성적이고 모든 딸이 감성적이지도 않다. 성향과 관심사에 맞는 교육을 시켜야 한다. 사실 그것을 파악하기가 쉬운 일은 아니다. 그래서 육아가 어렵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엇보다 부모들만의 육아 철학이 있어야 한다. 중심이 있어야 흔들리지 않는 것처럼. 그리고 그 철학의 근거는 ‘사랑’과 ‘공감’이다. 이 두 지지대가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게 된다. 그리고 ‘몰입’을 통한 성취의 과정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서 아이가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삶의 의미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