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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소라미 Aug 27. 2023

아빠가 밀려왔다 사라지는 밤

아빠의 소천 100일에 즈음하여

나물 반찬을 꼭꼭 씹어 먹을수록

자꾸만 눈물이 새어 나온다

잘근 거리다 목구멍 속으로 욱여넣는다

눈물도 함께 삼켜버린다


당신은 파도처럼 밀려왔다 파도처럼 사라진다


베갯잇에 어든 익숙한 냄새에

자꾸만 눈물이 스며 번진다

모로 누웠던 몸을 천장을 향해 돌려본다

눈물도 함께 돌아눕는다


당신은 파도처럼 밀려왔다 파도처럼 사라진다



(너무도 부끄러워 손발이 오글거리지만

문득 아빠 생각이 나서 끄적여 봤어요ㅜㅜ

아빠 덕분에 난생처음으로 시라는 걸 써 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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