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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억의저편 Dec 24. 2023

언어로 자신을 디자인하라

글쓰기, 언어 혁명의 시작

"한양대 국문과 정민 교수는 어느 학생이

제출한 과제물에서 '좃나 예뻤다'라는 표

현을 보고 대경실색하여 그를 불러 뜻을

물은 적이 있다고 한다{(스승의 옥편),

145쪽}. 나 같아도 상당히 놀랐을 듯하다."


이 글은 배상문 작가의 '창작과 빈병'

(북포스(2012)) 페이지 263쪽에 표현된

글을 인용했습니다.  글은 자신을 표현하는

삶의 규정입니다. 아무리 똑똑한 사람도

자신이 사용하는 언어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자신의 삶도 자신에게 주의를 기울

이지 않고 천방지축이 되어갑니다.


에는 말보다는

그 진실성과 진솔함이 묻어나 있어요.

말과 행동은 꾸밀 수 있고 속일 수 있으나,

글에는 묘한 영성과 지성이 깃들어 있거든요.

그래서 아무리 말과 행동을 잘하는 사람도

글쓰기는 머뭇 거려요. 글쓰기엔 자신의 내면에

깃든 정체성이 글과 언어로 발현되는 과정 이거든요.


고요하고 내면의 침묵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

펜을 쥐어보고 내면의 목소리에 집중해 보세요.

그게 시와 수필, 소설이 되는 글쓰기의 시작

이자 완결입니다.


글쓰기는 창조이고 AI시대를 살아가는 인류가

자기 고유성, 본성을 유지하는 여러 활동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독서와 글쓰기는 인류의 삶에 지성과 창조의

두 양식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이 두 양식의 기초적

분자는 언어입니다.


글쓰기는 창조적 습관이 삶에 고스란히 배어서 제3의 자아가 책으로 탄생되는 것으로 여러분과 저의 창조적 분신의 잉태와 삶의 체현으로의 경험을 선사합니다.

언어의 사용이 나와 여러분에게 삶의 단계를 규정할 것

입니다. 언어의 변화에 시간을 쏟으십시오.

하이데거는 '언어는 존재의 집이다'라고 규정합니다.

언어가 답입니다.


나와 여러분의 삶을 건설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삶을

살기를 원한다면, 먼저 사용하는 언어를 새롭게

디자인하십시오. 자신이 사용하는 언어에 귀 기울이고

자신이 쓰는 언어에 의식의 자각을 리모델링하십시오.

나와 여러분의 삶에 혁명적 변화의 바람이 일어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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