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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억의저편 Dec 25. 2023

박노해 [다른 길] ,상

사람의 삶에 베긴 사랑의 지난함을 찾아서


박노해

를 그의 시집 '그대 그러니 사라지지

 말아라'의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박노해라는 이름은 가명으로 '박해받는 

노동자의 해방'이라는 의미에 더 끌리게 되어

'다른 길'이라는 책까지 접수하게 된 것은,

우연이 아니라 필연으로 그와의 작가와 독자

로서의 어떤 특별한 의미를 넘어 노동자를

대변하는 변호사로의 마음가짐을 느껴졌기

때문이다.

분명 시인 박노해의 글과 사진에는 하나같이

공통점이 발견되는데 그것은 만고의 지난한 

'사랑'이다. 그리고  '연민'이며, 또 '희망'이다.

'진실'이며, 무엇보다 '땀의 가치'와 그것의

얼룩지지 않은 '순수한 척도'가 확실히

새겨 있다.



 이런 그의 사유에는, 색칠되지 않은 드라이하고

순수한 미백 본연의 끌어들임 또한 강하게

느껴진다. 깊이가 감찰되나 과하지 않으며

멈춤이 없어 보여 더 좋다.


 세계적 영성학자 '닐도날드윌쉬'는 그의 저서 '신나이시리즈' 1권에서 사랑을 이렇게 진술

하기도 하는데,


"너희가 사랑이 뒷받침 된 행동을 선택할 때

너희는 생존이상을 하게 될 것이고, 이기는 것

이상을 하게 될 것이며, 성공 이상을 하게

될 것이다"


 박노해의 사진 에세이집' 다른 길'은 2014년

초판 1쇄 발행으로, 2014년 10쇄 발행을

이어갔다.

 2019년 코비드 19 팬데믹 기간 중, 소설계의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불편한 편의점' 김호연 

작가는 어떤 영상에서 들떠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나의 소설 10쇄 인쇄가 진행 예정에

있다"라고... 출판책의 10쇄 인쇄는 분명 의미가

크다는 증거로 들린다.



 박노해의 사진 에세집 '다른 길'은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라오스, 버마, 잇는다, 티베트의 여섯

나라를 혼자서 발로 디디며 찾아낸, 인간고유의

삶을 기록했고 본성을 담아냈으며 또한

그것을 본 독자의 끝없는 사유를 발상케 하는

진실적 책이다. 진리적 책이며, 탐험적 책이다.

그리고...


 그의 첫 장에서 그는 자신을 이렇게 소개한다.

"지난 15년간 '지구시대 유랑자'로 전 세계

분쟁현장과 빈곤지역, 지도에도 없는 마을들을

두 발로 걸으며 말로는 다 전할 수 없는

진실을 담아왔다"

 이 모습은 흡사 예수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예수의 자취도 분쟁과 빈곤, 관심에서 벗어난

소외된 지역과 그의 초현실적 기적이 있어야만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는 장소였다.


 그렇기에 그의 책 '다른 길'에는 다른 무언가가

꿈틀거리고 살아 숨 쉬고 있다.

경쟁, 물질, 자본, 사회, 기술주의 철학이

담지하지 못하는 내일의 생명담론을

찬찬히 힘 있게 얘기하고 있다.


 그의 책을 관통하면서 나는 진정한 나의 길을

찾아 가려하고 있다. 그것은 '사랑의 길'로,

예수가 디뎠던 길이고, 부처가 탐구했던 길이자

여러 구루와 선지자가 지난하게 전해주었던

그 길 말이다.


 아마도 시인 박노해는 독자에게 그 길을

이 책을 통해 느끼고 도전해서 마침내 찾아낸  

다른 길을 인류애적으로 창조하고 개척하라고

묵언의 강한 침묵으로 독자에게 재촉하는 게

아닐까?


'하'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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