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 단식 7 일 차
나의 커피 단식 Story
7일 차
몸이 이슬비에 옷 졌듯이 점점 가벼워짐을
느꼈다.
점심때 팀장님이 커피를 사기에 나도 덩달아
커피에 묻어갔다.
한 모금 마셨다. 두 모금 마셨다. 잠시 후 두통이 빡! 왔다 갔다. "어.. 이건 뭐지?.."
다시 반 모금 마셔보았다. 다시 두통이 빡!
왔다 사라졌다.
여기서 더 마시면 지긋지긋한 두통이 또 올 것만
같아 가득 찬 커피만 쳐다보았다.
"이젠 카페인을 마시면 두통이 오는구나."
생각되었다.
결국 커피를 모두 버려버렸다.
내 평생에 커피를 버린 일은 처음이었을 거다.
"에고...."
지난번 독서후기에(소설 '대지')
'검은색 커피를 마시는 것은 축복된 일이다'
라고 썼는데...
최근 나의 생활이 상전벽해다.
커피 단식 일주일차인데 커피를 마시고픈
유혹과 끌어당김 그리고 카페인의 그늘에
다시는 들어가고 싶지 않은 의지의 교착점
이 최고조에 이른 듯 하다.
그야말로 갈림길의 선택지에 이르렀다.
커피의 세계로 다시 돌아가느냐,
카페인 없는 산뜻한 몸의 상태를 유지하느냐.....
이것의 비유는 야생의 사자가 굶주리지만 들넓은
초원을 마음껏 누비며 먹이를 사냥하는
삶을 사느냐.....
모든 먹을것과 안전을 보장하는 장소인 동물원에
들어가 사느냐.... ..의 갈림길 같았다.
커피를 원하고 마시고픈 욕구는 몸이 카페인에
중독된 증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커피를 마실 생각만으로도 몸의 세포는 벌써
그것을 알고 세르토닌, 아드레날린 등의 호르몬을
몸에 발산하고 연신 춤을춘다.
그만큼 카페인의 효과는 분명하다.
그러나 그럴수록 우리몸 세포의 자생력과 회복력
그리고 면역력은 우리로 부터 서서히 멀어질 것이다.
커피, 그 참을 수 없는 유혹이 나를 괴롭힐 지라도,
이 또한 지나가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