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경영융합학부 20 장진경
“원래 제 인생 목표가 회사를 다니다 학교에 입학해 둘을 병행하면서 새로운 목표를 찾는거였어요. 일단 대학에 입학해서 그 목표는 이뤘는데, 코로나랑 맞물리면서 갑자기 변화하는 사회적 환경에 적응하려다 보니 자기실현적 목표는 흔들렸어요. 사회에 먼저 적응을 해야 하니까 나 자신에 대한 목표는 뒤로 미뤄지는 느낌? 그렇게 20-21년을 보내다가, 22년에는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 알바 2개에 동아리도 들어가고 학교생활도 열심히 했어요. 굉장히 바빴는데, 오히려 훨씬 활발해지고 인생도 재밌게 느껴졌어요. 나는 계속 뭘 해야 하는 사람이구나라는 걸 확실히 알게 된 것 같아요.”
- 동아리는 하이러닝(교내 중앙 동아리) 말씀하시는 거죠? 러닝은 어떻게 시작하게 된 건가요?
“원래 활동적인 걸 좋아해서 클라이밍, 헬스, 보드 등 다양한 운동들을 시도하다가 혼자 다이어트용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러닝에도 관심이 생겼어요. 18년에 처음 시작했는데, 이땐 기록보다는 러닝 문화 자체에 관심이 더 커서 10km 뛰는 걸로 만족했어요. 그러다 코로나 때 도저히 마스크 끼고는 운동을 못하겠어서 러닝에 대한 의욕이 떨어졌어요. 근데 러닝이라는 목적을 가진 사람끼리 모인 동아리에 들어가면 더 재밌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하이러닝에 들어가게 됐죠.”
“러닝 동아리 활동하는 친구들은 인생에서 운동을 일정 부분 파이로 두고 사는 사람이라는 공통점으로 묶여 있다 보니 인생 사는 가치관도 다 비슷하더라고요. 그래서 인간적으로도 많이 친해지고 러닝도 자주 나가게 됐어요.”
“러닝은 성취감이 확실하다는 게 매력이에요. 학교 수업은 상대 평가니까 내가 아무리 열심히 해도 결과가 아쉽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어요. 그런데 운동 특히 러닝은 ‘내가 이만큼 뛰었다.’ ‘오늘 이 정도 성과를 냈다’ 이런 느낌을 바로 받을 수 있어요. 그래서 처음엔 목표가 10km만 빨리 뛰자였는데 이걸 달성하고 나니 하프, 풀코스 완주 이렇게 목표도 점점 높아졌어요.”
“작년엔 동아리 회장도 했는데, 회장이 되니까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생각에 러닝을 더 열심히 하게 되더라고요. 덕분에 체력도 확 늘었어요.(웃음) 가장 기억에 남은 건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한 거예요. 기록도 기록이지만, 몇 개월 동안 연습했는데 그렇게 뛰는 시간 자체가 너무 좋았어요. 마라톤은 준비 기간이 정말 중요하거든요. 평소에 아무리 체력이 좋은 사람이어도 결국 노력하고 열심히 준비한 사람이 잘 뛸 수밖에 없어요, 마라톤은 얼마나 준비했는지가 보이거든요.”
“제가 대학에 들어오고 방황을 하던 시기가 있었는데, 이때 러닝을 하면서 배운 게 많은 것 같아요. 저는 원래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하는 사람이었어요. 근데 러닝을 하면서 확실히 보여지는 결과들을 성취하다 보니 목표를 이룰 때 과정도 중요하지만 좋은 결과를 성취하는 거도 정말 중요하구나 이런 걸 배웠어요.”
- 올해도 풀코스에 도전하시나요?
“ 올해는 풀코스까진 아니고, 10km와 하프 코스 기록 줄이기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올해가 마지막 학년이라 졸업 후에 어떤 일을 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많아요, 예전에 했던 일을 할지 새로운 일을 할지에 대한 고민도 있고요. 그런데 한 가지 확실한 건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직업을 꼭 하고 싶어요. 회사에 다닐 때 B2B, B2C 업무를 모두 해봤는데 B2C를 할 때 고객의 만족도가 바로 보이니까 뿌듯함이 훨씬 컸어요. 편집디자인 업무를 하면서 고객에게 청첩장을 제작해드린 적이 있는데 그거에 대해 너무 좋은 후기를 써주셨어요. 그때 막 엄마 미소가 지어지고 하루 종일 뿌듯하더라고요.(웃음)”
“지금 시기에 가장 힘든 점은 나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어지는 것 같아요, 자신감이 떨어지는 느낌? 학교 다니면서 순간순간들에 성실하게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평가받을 시기가 오니까 자신감이 떨어지는 것 같아요, 아마 많은 취준생들이 느끼는 감정이지 않을까 싶어요.”
- 마지막으로 인생 최종 목표가 있나요?
“어렸을 때부터 가지고 있던 목표인데, 제가 사라져도 제가 살면서 해온 것들이 오래 남았으면 좋겠어요. 요즘 시대는 한 가지 직업보단 다양한 직업을 하니까 아직 어떤 걸로 남기게 될지는 모르겠지만요. 그래도 무언가는 꼭 남기고 싶네요.”
인터뷰이 - 진경
인터뷰어 - 혜성
포토그래퍼 - 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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