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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체리코코 Sep 24. 2023

23.09.10  매너리즘

다이어트 재시작 11일 차, 암 진단 236일 차

다이어트 11일 차. 약간 매너리즘에 빠진 느낌. 체중 감량이 약간 만족스럽지 않아서인 것 같기도 하다. 운동을 시작할 타이밍인 것 같긴 하지만.. 나름 그러고 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면서 지금 계획된 것 이상 더 추가하는 건 외면해서 본다. 


다이어트에 대한 매너리즘이 아니라 삶에 대한 매너리즘인 것 같기도 하다. 뭘 하기 싫을 때 누워있는데, 누워서 할 수 있는 거란 게 한정적이다. 웹소설 보기, 웹툰 보기, 유튜브 쇼츠 보기, 인스타 릴스 보기 등등... 뭔가 생각을 많이 하는 건 하기 싫기 때문에 어려운 영상이나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책을 보는 건 제외됐다. 주홍이를 놀아주는 것도 있지만, 누워서 놀아주는 건 주홍이도 흥이 안 나는지 얼마 안 있어 가버리기 때문에 역시 제외됐다. 


뭔가 할 의욕이 들지 않는데, 많은 동기부여 영상에서 말하는 것처럼 ‘그냥’ 해야 됐던 거겠지?라는 걸 일기를 쓰면서 깨닫는다. 그냥 일어나서 뭐든 책을 잡던 강의를 틀던 유튜브를 보던.. 


하지만 그런 말을 쓰고 있는 지금에도, 나는 안다. 이 일기를 쓰고 나서 내가 그걸 하지 않을 걸... 그래도 뭘 할 지에 대해서 쓰기라도 해 보자. 책상 청소 후에 뭘 공부할 지에 대해 써보는 정도라도? 주식공부, 부동산공부, 전세계약이전에 대해 알아보기, 운동계획 잡기 등등.. 이미 다 썼나..? 안되는데...


오늘의 감정: 약간 우울함, 약간 의욕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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