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생각 중에서
허물처럼 남겨진 옷, 열린 창문으로 날아간 노란 새…
.......
이곳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학교에 있던 아이는
너무너무 다른 곳에 가고 싶었던 나머지 끝내 참지 못하고
새가 되어 날아갔어요.
새가 된 아이는 달리는 말들을 따라가기도 하고
멋진 사슴뿔 위에도 앉아보고 물고기들과 달리기도 하다가
바다의 희귀한 돌들 사이에서 길을 잃기도 하면서
자신의 무한 상상의 세계 안에서 바람처럼 떠돌았죠.
물론 아이의 말을 믿어주는 어른들은 없었어요.
...
그저 ‘바람같은 아이’라고 생각하거나
귀가 먹어 어른들의 말을 듣지 않는 거라고 생각해 의사에게 데려갈 뿐이었지요.
그래도 아이는 틈날 때마다 빠르게 사라져 멀리 딴 세상에 가있곤 했어요.
...
그렇게 딴세상을 여행하고 돌아온 어느날 그는 옷깃에 붙어있는 노란색 깃털을 발견했어요.
그제서야 그는 현실에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깨달으면서
아이는 자신이 가진 능력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한 아이가 자신의 진짜 모습을 찾아가는 이야기입니다.
교육이란 건, 육아란건, 단지 올바른 길로 이끄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고, 느끼고, 꿈꿀 수 있도록
곁에서 지켜봐주고 잠시..기다려 주는 것이 아닐까. .. 브로콜리뇌미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