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하얀 분 바르고 바람난 벚꽃
바람과 손잡고 춤추며 함께 떠나던 날
바람맞은 하얀 나비 살랑살랑
벚꽃품에 살며시 안긴다
분홍치마 펄럭이며
수줍은 진달래 눈을 윙크하면
개나리품에 안겼던 노랑나비
헐레벌떡 뛰어와 치마폭에 안긴다
봄이 욌네
봄이 왔어
바람둥이 옷깃을 스치면
붉은 입술 비밀을 속삭인다
봄 햇살 맞은 초록잎 노래 부르고
바람둥이 바람이 옷깃을 스치면
붉은 입술 내밀고 마중 나가자
우리의 봄날을 마음껏 노래하자
김미숙의 브런치스토리입니다. 여행을 좋아하며 여행일기도 쓰고 시를 즐겨쓰는 시인 <이카로스의 날개><달빛25시>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