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1화 광주의 그늘 아래 - 세이스강의 첫걸음
세이스강은 광주라는 도시에서 태어났다. 그가 태어난 곳은 시끄럽고 분주한 도시의 중심이 아니라 한적하고 평화로운 동네였다. 넓은 들판과 푸른 산 그리고 그곳을 흐르는 작은 개울이 마을 사람들의 삶의 일부가 되어주던 곳이었다. 하지만 이 평화로운 동네 속에도 세상과 연결된 숨겨진 갈등과 상처들이 있었다.
광주는 그에게 단순한 고향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그가 성장한 이곳에서의 삶은 그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었고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문학적 꿈을 키우는 토대가 되었다. 그러나 그가 경험한 광주는 평범한 고향의 이미지와는 조금 달랐다. 바로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상처를 가진 도시였다. 그 상처는 아직도 사람들의 마음속에 깊이 박혀 있었고 세이스강은 이를 제대로 이해하기 전까지 여러 해석과 내적 갈등을 겪게 될 것이다.
어린 세이스강은 자주 부모님에게 묻곤 했다. "왜 광주는 항상 다른 사람들보다 고통을 많이 겪어야 했을까?" 부모님은 그에게 "세상에는 우리가 알 수 없는 고통이 있고 그런 고통을 통해 우리가 성장할 수 있는 힘을 얻기도 해"라고 대답하곤 했지만 세이스강은 그 말을 쉽게 이해할 수 없었다. 그때의 그는 단순히 자신이 사는 동네와 그 동네에 얽힌 이야기들만큼은 알고 싶었을 뿐이었다.
세이스강은 언제나 외로운 아이였다. 마을 사람들은 따뜻하게 대해주었지만 그가 살고 있는 세계와 그 세계를 향해 나아가려는 갈망은 점점 더 커져갔다. 어린 시절 세이스강은 혼자 산책하며 작은 생각을 키웠다. 그가 주로 찾던 곳은 마을 뒤편의 작은 숲이었다. 그곳에 가면 세상과 단절된 느낌을 받으며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 숲 속에서 세이스강은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가 처음 쓴 글은 단순한 동화였다. '한 마리 작은 새가 꿈을 가지고 큰 세상으로 날아가려는 이야기'였다. 그 당시 세이스강은 그 글이 특별한 작품이 될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 글을 쓰면서 그는 문학이라는 세계의 깊이를 처음으로 느끼기 시작했다. 그 글을 써 내려가면서 그의 마음은 기쁨으로 가득 찼고 그 기쁨은 그가 처음으로 문학에 빠지게 된 계기가 되었다.
어느 날 마을에서 작은 문학제가 열렸다. 세이스강은 그 문학제에 참여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그동안 쓴 글을 사람들에게 보여줄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의 글은 어린 마음의 반영이었지만 그 안에는 자신의 꿈과 갈망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그는 긴장된 마음으로 대회에 참가했고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작품을 읽기 시작했다.
"한 마리 작은 새가 큰 세상으로 날아간다..." 세이스강의 목소리는 떨렸지만 그가 쓰고 싶은 이야기를 담아내려는 열정은 숨길 수 없었다. 그의 글은 간단하고 순진했지만 그것이 주는 순수함이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대회가 끝난 후 그는 여러 사람들로부터 칭찬을 받았다. 그 칭찬이 세이스강에게 문학에 대한 열정을 더욱 불태우게 했다.
하지만 그를 아는 부모님은 다르게 생각했다. "너는 글을 쓰는 일보다 더 중요한 일을 해야 한다. 문학은 그저 취미일 뿐 너의 미래를 위한 직업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고 부모님은 말했다. 그들의 말을 들으며 세이스강은 갈등을 겪었다. 자신이 사랑하는 문학을 계속하고 싶은 마음과 현실적인 문제 사이에서 그는 많은 시간을 고민했다.
세이스강은 결국 자신이 원하고 꿈꾸는 길을 가기로 결심했다. 그는 마을을 떠나기로 마음먹었고 광주를 떠나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갈 준비를 시작했다. 그가 떠나려는 이유는 단순했다. 문학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어느 날 세이스강은 자주 가던 작은 서점에서 우연히 한 권의 책을 발견했다. 그 책은 '사람의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소설이었다. 그 책을 읽고 난 후 세이스강은 문학이 사람들의 감정을 표현하는 도구일 뿐만 아니라 그들의 아픔을 치유하고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 책을 통해 문학이 그에게 가져다줄 힘과 가능성을 느꼈고 그것이 그를 더욱 확신에 차게 만들었다.
"내가 가야 할 길은 문학의 길이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며 나 또한 성장해 나갈 것이다." 세이스강은 그렇게 다짐하며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갈 준비를 마쳤다. 그가 떠나려던 날 그는 광주를 한 번 더 돌아보며 자신이 쌓아 온 그 모든 기억들을 가슴속에 간직했다.
광주에서의 이야기는 이제 끝나고 새로운 문학적 여정이 시작될 것이다. 세이스강의 글쓰기는 이제 더 이상 작은 동네의 이야기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그는 더 넓은 세상과 소통하며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기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
다음 글 예고
2화: 새로운 길을 향한 발걸음
광주를 떠난 세이스강은 서울로 향한다.
낯선 도시에서 그는 새로운 삶을 시작하며 문학적 영감을 얻기 위해 거리와 서점을 배회한다.
사람들의 다양한 삶을 마주하며 그는 더 깊이 있는 글을 쓰기로 다짐하고 블로그 연재를 통해 독자들과 소통하기 시작한다.
세이스강의 문학적 여정은 이제 본격적으로 펼쳐지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