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짱을 위한 치아교정과 미백
미국 건국의 아버지, 조지 워싱턴은 만성질환에 시달린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질, 두통, 근육통 등이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특히 치통은 그의 가장 큰 고통이었다고 합니다. 미국 독립전쟁이 끝날 즈음에는 자신이 직접 철사로 치아를 고정시켜 놓을 정도로 치아의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합니다. 결국 그의 절친한 친구이자 치과의사인 존 그리우드는 이를 모두 뽑고 의치를 하라고 권하게 됩니다. 결국 틀니를 하게 된 조지 워싱턴은 그때부터 입이 튀어나오고 무뚝뚝하고 뾰로통한 얼굴이 되어버렸습니다. 틀니 때문에 입술이 부풀어 오른 것처럼 보였기 때문입니다. 많은 치과의사들이 틀니를 만들어 주어서 그는 다양한 종류의 틀니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사용한 재료도 금, 상아, 인간의 치아 등 다양했습니다. 그의 주치의로 치과의사만 10여 명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796년 길버트 스튜어트가 워싱턴의 초상화를 그릴 때에는 틀니의 고경(위아래가 맞물렸을 때의 높이)이 너무 낮아 볼이 움푹 꺼져 보였다고 합니다. 합죽이 같은 할아버지 모습을 감추기 위해 솜을 입 안 가득 물고 초상화를 그렸다고 하는데 지금 1달러 지폐의 초상화는 그렇게 그려진 것입니다.
치아가 빠진 어르신들은 치아가 없어서 합죽이 같은 모습이 됩니다. 틀니만 제대로 해 넣어도 이런 모습은 금방 좋아집니다. 마치 성형수술을 받은 것처럼 말이지요.
최근 임플란트의 발달로 틀니를 하는 비율이 좀 줄어들기는 했습니다만, 그래도 어르신들 대부분은 아직도 틀니에 의존하고 계십니다. 틀니를 하게 된 것만 해도 다행입니다. 무료 틀니사업의 순서를 수년째 기다리고 계신 분들도 아직 너무나 많습니다. 이가 빠져 먹기 힘든 고통을 안다면 국회에서도 틀니 사업에 대한 계획이 빨리 결정될 텐데...... 나랏일 하시는 분들의 치아는 모두 튼튼한가 봅니다.
틀니를 처음부터 하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빠진 치아가 너무 많아져서 인접치아에 브릿지(bridge)를 걸기에는 그 치아들이 씹는 힘을 견디지 못하는 경우에 보통 틀니로 하게 됩니다.
치아가 몇 개는 남아있어 여기에 고리나 부착장치를 붙여 본인이 스스로 뺏다 다시 낄 수 있는 보철물을 부분틀니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고리가 걸리는 치아를 고리에 맞게 만들어서 이것으로 부분틀니를 유지시켰지만, 이 고리 자체가 굉장히 심미적이지 않아서 다른 방법을 많이 시도하고 있습니다. 남은 뿌리들을 이용해, 여기에 자석을 붙이거나 작은 안쪽 내관을 만들어 이 위에 겉 쪽 외관을 씌워주는 방법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틀니와 치아를 연결해주는 정밀한 부착물(어태치먼트)을 사용하게 되면 고리가 보이지 않아서 남들이 거의 알아차릴 수 없는 심미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입 안에 이가 하나도 남아있지 않을 때에는 전체틀니를 하게 됩니다. 고리나 부착장치 없이 잇몸에 딱 맞게 하고 그 중간에 침이 매개가 되어 이들 간의 응집력으로 틀니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입을 크게 벌리거나 너무 단단한 음식을 먹거나 끈적끈적한 음식을 먹으면 틀니가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또한 치아로 지지되는 것이 아니라 연한 잇몸으로 지지되어 음식을 씹기 때문에 조금만 단단한 음식을 씹으면 잇몸이 아프고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요즘은 임플란트와 같은 여러 치료술을 이용해 이런 단점들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경제적인 이유나 건강상의 문제로 모든 분들이 임플란트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 치료도 굉장히 유용한 치료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틀니를 끼우면 굉장히 이물감이 들고, 구역질이 나거나 발음도 어렵게 되며 음식도 잘 씹을 수 없게 되기도 있습니다. 이것은 연한 잇몸이 딱딱한 틀니에 적응하는 과정으로 피할 수 없는 일입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나아지게 됩니다. 틀니를 끼운 후 적응기간은 개인차이가 많은 편인데, 빠르면 2개월, 늦으면 1년 정도가 걸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그 사이에는 되도록 부드러운 음식을 먹도록 하며, 불편한 사항이 있을 때는 병원에서 틀니를 조정받아야 됩니다. 본인이 어떻게 해보려 한다거나 무작정 참는 것은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치과의사에게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임플란트 시술이 많아졌지만 아직도 비용 등의 문제로 틀니를 사용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틀니는 무엇보다도 관리가 중요합니다. 틀니의 관리가 잘되지 않을 때에는 많은 문제가 발생합니다. 따라서 올바른 틀니 관리법에 대해서 꼭 알고 실천해야 합니다.
틀니 관리가 잘 안 될 경우
1. 곰팡이 서식, 구취 유발
틀니 표면에는 미세하고 작은 구멍이 있어서 그곳에 세균을 비롯해 치석, 색소, 음식물 찌꺼기 등이 들어가 곰팡이가 서식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세균과 곰팡이는 입 냄새를 심하게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2. 잇몸 통증
틀니가 헐거워지는 것은 시간이 지나면서 치조골이 흡수되어 잇몸과 접합되는 부분이 잘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때 잇몸에 압박되는 부분이 생기고 상처가 나 통증을 유발합니다.
3. 영양 불균형
관리가 잘 안 되는 틀니로는 씹기 힘들게 되어 씹기 편한 음식만 찾게 됩니다. 따라서 편식하는 습관이 생겨 영양의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틀니 관리법
1. 틀니 세정
식사 후에는 틀니를 꼼꼼하게 닦아야 합니다. 치약에는 연마제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에 틀니를 마모시킵니다. 흐르는 물을 이용해서 씻어 내거나 주방용 세제를 이용해서 닦는 것이 좋습니다. 뜨거운 물을 사용하면 변형되기 때문에 반드시 차갑거나 약간 미지근한 물을 사용해야 합니다. 틀니를 담가 놓는 물에 전용 세정제를 넣으면 99.9% 살균 소독할 수 있습니다.
2. 잇몸 마사지
틀니는 잇몸을 압박하기 때문에 잇몸 관리가 필요합니다. 틀니와 닿는 잇몸 부분은 부드럽게 칫솔이나 수건으로 닦아주어 청결하게 해주어야 합니다. 이때 생기는 마사지 효과로 잇몸이 더 탄탄해지고 통증도 줄여줍니다.
3. 취침 시 보관
취침 시에도 틀니를 끼게 되면 잇몸뼈가 빨리 위축되어 틀니는 빨리 헐거워집니다. 취침 시에는 반드시 빼서 낮 시간에 압박을 받은 잇몸에 휴식을 줘야 합니다. 틀니를 빼놓을 때에는 건조한 공기에 노출시키면 변형되기 쉽기 때문에 반드시 차가운 물에 담가 보관합니다.
4. 음식을 먹을 때
식사를 할 때에는 음식을 되도록 잘게 잘라서 틀니의 손상도 줄이고 틀니 아래 잇몸의 압박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한쪽으로만 먹게 되면 틀니의 움직임이 심해져 불편하기 때문에 반드시 양쪽으로 동시에 씹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5. 틀니가 잘 맞지 않을 경우
처음에 잘 맞던 틀니도 시간이 지나면서 잇몸이 위축되어 잘 맞지 않는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이때 참고 지내지 말고 치과에 방문해서 잇몸에 틀니가 잘 맞도록 수정해서 사용하셔야 합니다. 특별한 불편감이 없어도 6개월에 한 번은 치과에 방문해서 점검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