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짱을 위한 치아교정과 미백
제가 치료해 드린 교장 선생님의 부인께서 병원을 찾아오신 적이 있습니다. 정말 곱게 나이 드셨고 치아도 가지런했습니다. 옥에 티는 바로 누런 이었습니다. 치료를 받고 싶어 하셨는데 교장 선생님께서 누런 이가 건강한 거라며 절대 치아미백은 하지 말라고 하셨답니다. 아직까지도 누런 이가 더 건강한 이라고 생각하고 또 치아미백을 해서 하얗게 만들면 치아가 약해져 잘 깨진다고 알고 있는 분이 꽤 있는 것 같더군요. 시각적으로는 왠지 누런 이가 더 튼튼해 보이고 하얀 치아가 약해 보이지만, 사실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입니다.
치아가 누런 것은 임신부의 약물 복용으로 인한 선천적인 변색이나 상아질이나 법랑질의 형성부전으로 누렇게 보이는 경우입니다. 특히 상아질이 누렇고 법랑질의 투명도가 강할 경우 상아질의 누런색이 더 많이 비쳐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후천적으로는 음식물이나 담배 등의 외부요인으로 착색되는 경우입니다.
치아미백이란 여러 가지 원인으로 변색된 치아를 하얗게 만드는 것입니다. 변색된 부분의 원인을 분해시켜 다른 것으로 치환시키는 원리이기 때문에 치아의 강도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치아미백에 대한 안정성에 대해서는 약간의 논란이 있었습니다. 이것은 고농도의 과산화수소수를 사용하는 미백의 경우 해당되는 것인데 이 약제를 마시거나 피부에 닿았을 경우 화상의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부작용을 최소화기 위한 예방조치 후 전문가의 감독 하에 실시하는 미백치료는 특별한 부작용을 일으킨 사례가 없습니다. 실제 부작용은 일시적으로 치아가 시린 정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도 모든 경우에 나타나는 것은 아니고 나타나더라도 일시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크게 염려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치과에서 하는 치아 미백은 먼저 치아에 대한 정밀 진찰이 선행됩니다. 치아의 상태는 환자마다 다르기 때문에 모두 똑같은 미백을 적용하는 것이 아닙니다. 고농도 치아미백에 따른 문제점을 예방하기 위해 치아 상태에 맞는 지각과민 치아치료 및 시린 이 치료, 충치 상태, 잇몸질환 상태 등을 살피고 치료한 후 시작합니다.
전문가 미백에 사용되는 고농도 미백제(카바마이드 퍼록사이드)는 치아가 아닌 연조직에 닿을 경우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이는 얼마든지 전문가에 의해 해결이 가능합니다. 연조직 보호제(젤 상태로 빛을 쏘이면 단단하게 굳는다)를 만들어 사용하고, 잇몸에 치아미백제가 닿지 않게 보호 댐을 바르고 시술하기 때문에 잇몸 손상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이미 많은 연구 결과에서 의사의 처방과 지시 하에 카바마이드 퍼록사이드를 이용하여 치아를 미백하는 것은 치아와 잇몸에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치과에 치아미백치료를 문의하는 사람 중에는 이미 자가미백을 시도했던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한 자가미백제를 사용하거나 잘못된 속설대로 따라 했다가 잇몸을 다쳐서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인터넷을 통해 흔히 알려져 있는 과산화수소수 치아미백이 문제를 일으킨 사례도 있습니다.
물과 과산화수소를 섞어 이를 닦아주면 치아에 침전된 산이 제거된다는 잘못된 정보인데 이를 보고 따라 했다가 잇몸에 화상을 입은 사고도 적지 않습니다. 과산화수소를 희석해서 사용한다고 해도 잇몸에 닿거나 치아에 직접 바르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치과에서 사용하는 것은 과산화수소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기타 약제와 보호제를 함께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를 과산화수소만으로 치아미백을 한다고 오해하고 사용한다면 잇몸과 혀, 입술 등 연조직에는 심한 자극으로 화상 등 손상을 입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밖에 레몬으로 치아를 닦아내는 것이나 바나나 껍질로 치아를 닦아내는 민간요법도 치아미백에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자칫하면 치아와 잇몸에 큰 해를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는 산성분이 치아 표면을 부식시켜 일시적으로 하얗게 보이는 것으로 원래의 치아미백 원리와는 완전히 다릅니다. 특히 레몬즙을 사용할 경우 산성 성분으로 치아의 법랑질과 잇몸에 강한 자극을 줄 수 있고, 장기간 레몬즙을 사용할 경우 높아진 산도로 인해 충치를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잘못된 방법으로 치아에 좋지 않은 자극을 장기간 주게 되면 잇몸은 물론 치아까지 손상을 입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치아미백은 전문가와 상담 후에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분도 연예인 같이 밝고 예쁜 치아를 가질 수 있습니다. 누런 이가 건강한 것은 절대 아닙니다.
담배가 치아 착색을 일으키는 주범인 것은 다들 아시겠지만 음식에 대해서는 아직도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치아 착색을 일으키는 것 중에서 가장 심한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치아 착색의 정도에 따른 분류
1. 고위험군
홍차(블랙티), 초콜릿, 김치찌개, 라면, 간장, 블랙커피
2. 중등도
홍삼음료, 카페라테, 레드와인, 짜장, 카레, 고추장
3. 저위험군
오렌지주스, 콜라, 김치
대부분 예상한 결과이지만 조금 의외인 것들도 몇 가지 있습니다. 일단 홍차가 가장 높은 착색 지수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커피의 경우에는 아무것도 넣지 않은 블랙커피가 몸에는 가장 좋을지 몰라도 착색을 일으키는 면에 있어서는 오히려 설탕이나 크림이 함유된 커피가 착색은 덜 일으킵니다. 커피의 씁쓸한 맛을 내는 탄닌 성분이 입 안의 단백질과 결합해서 착색의 원인이 되는데 설탕이나 프림이 함유된 경우 탄닌의 작용이 완화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가장 좋은 것은 블랙커피를 빨대로 마시는 것입니다. 아이스커피는 가능하겠지만 일반 아메리카노에 빨대를 꽂아 먹는 것은 모양새가 영 안 나오죠?
와인도 커피와 마찬가지로 탄닌 성분 때문에 치아 착색이 유발됩니다. 와인을 좀 음미한다는 사람들은 바로 삼키지 않고 입 안에서 돌리는 경우가 많은데 치아 착색을 일으킨다는 점.
초콜릿은 이래저래 충치에도 좋지 않고 치아 착색의 면에 있어서도 좋지 않네요. 달콤한 것이 늘 치명적인 법.
콜라는 치아 착색은 잘 일으키지 않지만 치아 부식의 원인이 되어 그 결과로 치아 착색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치아에는 좋지 않다고 생각하시는 것이 맞습니다.
김치는 치아 착색을 일으키지 않지만 김치찌개는 고위험군이 되는 이유는 조리 과정에 첨가되는 지용성 성분들의 영향으로 여겨집니다.
그렇다면 치아 착색을 방지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고위험군에 속한 것들을 보니 도저히 먹지 않고서는 살아가기 힘든 것들 아닙니까? 달콤한 초콜릿에 커피, 김치찌개에 라면까지... 가장 실천하기 쉬운 것은 음식을 섭취한 후에 바로 양치질을 하는 것입니다. 바로 힘들다면 물로 입을 헹궈주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됩니다.
치아 착색을 일으키는 음료의 경우에는 빨대를 주로 사용하도록 하고 치아미백에 효과적인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사과, 당근, 샐러리 같은 단단한 과일이나 채소는 씹는 동안에 치아를 깨끗하게 해 주고 침의 분비를 촉진해 산을 중화시키고 치아를 보호해 줍니다.
새하얀 치아를 유지하는 것도 노력이 필요하네요. 그래도 어쩔 수 없이 착색이 된다면 정기적으로 치과에서 치아미백을 받으시는 것이 좋겠네요.
요즘 젊은이들은 버는 돈의 반은 맛있는 거 먹는 데 소비하고, 나머지 반은 다이어트에 소비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습니다. 그만큼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데 많은 정성을 쏟는다는 말이겠지요.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망이자 외모 자체도 사회생활의 경쟁력이 되고 있습니다.
첫인상을 좌우하는 것 중의 하나는 바로 그 사람의 미소입니다. 밝게 웃는 미소가 호감을 주는 것은 당연하지요. 웃을 때 하얀 치아가 가지런하게 보인다면 금상첨화겠지요. 하지만 아무리 가지런한 하얀 치아라도 어색해 보이는 미소가 있습니다. 다름 아니라 잇몸(gum)이 너무 많이 보이는 '잇몸 노출증(잇몸이 보이는 미소, gummy smile)‘이 그것입니다. 연예인 중에서 이런 잇몸이 보이도록 웃는 꽤 매력적인 사람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보기가 조금은 부담스러운 미소인 것이 사실입니다. 게다가 잇몸이 검붉게 착색이 된 경우에는 검붉은 미소가 되기까지 합니다. 대부분 이런 분들 중 여성들은 입을 가리고 웃으시더군요.
일단 잇몸이 많이 보이는 경우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잇몸성형을 통해서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경우, 치아교정이나 악교정 수술을 해야 할 정도로 돌출입인 경우, 잇몸성형과 치아성형을 병행하는 경우 등 정확한 진단 후에 본인에게 맞는 방법으로 잇몸 노출증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잇몸이 검붉은 색일 경우에는 레이저를 이용한 잇몸미백 방법을 통해서 원래의 선홍색 잇몸 색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미소가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 싶으시다면 본인의 미소를 꼭 점검받으시고 다양한 치료 방법 중에서 선택하세요. 선택에 폭이 넓어진 만큼 본인에게 맞는 치료법이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