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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 날들 Sep 01. 2024

다정한 안부

친애하는 너에게

어떤 말로 시작하면 좋을까.

나도 내가 널 이렇게 깊이 생각하게 될 줄 몰랐어.

'아주 오래된 좋은 친구'라는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너를 친애해.


가끔씩 마음의 계절마다 안부를 전할 수 있는 네가 있어서 좋았어. 그간 살아온 삶의 서사들을 전부 설명하지 않아도 이해받는 느낌. 서로를 향한 응원, 그 온기에 기대어 숨이 쉬어지던 날들이 있었거든. 내가 상처받은 거 아는 사람 가끔은 보기 힘들고 불편한데 넌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해도 다 괜찮다고 해주니까. 마음이 헝클어지고 속수무책으로 흐트러지는 날, 벼랑 끝에 혼자 있다고 느껴지는 날, 언제든 쉬어 갈 수 있는 곳 같았어.


어떤 모습이어도 괜찮다고, 늘 마음 놓이게 해주는 사람 있잖아. 초라하게 엉망이 된 모습이어도 나의 의미를 읽어줄 수 있는 그런 친구가 너라서 좋았어.


한 번도 제대로 말해주지 못했지만 나한테도 네가 그래. 아무것도 되지 않아도 혹은 어떤 모습이라도 너는 나에게 존재만으로 충분히 빛나는 사람이야.


네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동안 혼자 힘들었을 삶의 순간들을 안아주고 싶더라. 많이 버겁고 많이 아팠겠다. 많이 부서졌겠다. 그럼에도 결국 무너지지 않아 줘서 정말 고마워. 잘 살아왔어. 잘 견뎌냈어. 참 많이 애썼어.


아무리 가까운 친구여도 앞으로 살아갈 날들과 그 모든 순간의 마음들을 우리가 다 나누며 살 수 없겠지만, 어느 날 문득 언젠가, 혼자라는 쓸쓸한 생각이 들면 여기 내가 보내는 마음의 온기에 기대서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어. 언제라도 어떤 모습이어도 널 항상 환대해 줄게


자유롭게 어디든 세상을 마음껏 여행해. 그러다 마음이 힘들어지는 날 가끔씩 여기서 잠시 쉬어. 그리고 다시 힘을 내서 세상으로 힘차게 나가 신나게 사는 거지 "나는 진짜, 소중한 사람이야" 마음껏 소리치면서.


사는 일이 너무 고단하지 않길.

마음이 너무 다치지 않길.

항상 네가 행복하길 바라.

때때로 행복하고, 때론 슬프고,

가끔은 견딜 수 없는 날들도 있겠지만

특별한 일이 하나 없어도

무탈한 날들 속에서 감사를 찾을 수 있는 네가 되길.


언제나 너답게,

너를 소중히 잘 지켜내는 즐거운 여행이 되길.


너의 꿈도, 사랑도, 늘 응원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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