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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래하는 한국 여자 May 25. 2021

15. 이탈리아 북부 Tresco의 한 식당에서

이틀 동안 한 식당에 가서 먹었다.

코로나로 닫혔던 식당이 문이 열었다. 일상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꽉 차 있었다. 가격은 비쌌다. 식전 음식, 첫 번째 코스, 두 번째 코스, 디저트 돌체, 커피

.. 걷기 힘들고 먹고 나니 졸렸다. 한 번은 친구 커플이 지불하고 두 번째는 우리가 냈다. 식당 음식은 최고였다. 서비스, 인테리어, 장식, 식기... 모두 격 있는 오성호텔 수준이었다. 근데 난 비싸면 맛이 없는 체질 같고 많은 음식 시켜 남기는 것도 부담스러웠다. 어쨌든 이탈리아 북부 사람들 사는 것을 볼 수 있어 좋았다. 특히 서빙하는 사람과 주인과 손님들이 친구처럼 다정하게 대화도 하고 오래 얘기도 하고... 그러면서 서로 예의도 지키고 신선한 경험이었고 특히 이탈리아는 모든 곳에서 서빙하는 문화 수준이 높은 나라라고 생각했다

이 모든 것을 이틀 동안 저녁식사로 먹었다.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양인데 4명이 먹었다. 검정 스파게팀 오징어 먹물로 만든 스파게티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스파게티인데 자장면이 먹고 싶을 때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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