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지나도 어찌 잊으랴

by 윤찬우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흐른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 2014년에 시간이 멈춘 이들이 있다. 이들의 시간은 2014년 4월 16일에 멈춰있다.


올해는 세월호 참사 11주기를 맞이하는 2025년이다. 11년 전 4월 16일, 우리는 너무나 많은 것을 잃었다. 꽃다운 나이에 꿈을 펼쳐보지도 못하고 차가운 바닷속으로 쓰러져 간 아이들, 그리고 그들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평생을 고통 속에 살아가는 가족들.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그날의 아픔은 여전히 우리 가슴속에 깊이 남아있다.


이런 그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시간이 지나도 잊지 않는 것’이다. 현실에 묻혀 희미해질지언정, 2014년 4월 16일을 기억의 연못 밑바닥에 둬선 안 된다.


세월호의 아픔을 고스란히 마음에 새긴 젊은 세대는 슬픔을 넘어 진정으로 사람을 향하는 따뜻한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봐야 한다. 우리는 너무나 많은 것을 잃었고, 사회의 민낯을 똑똑히 목격했다. 절망 속에서 희망을 발견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갈 책무가 우리에게 존재한다.


세월호 참사 11주기, 잊지 않겠다는 굳은 약속과 함께 청년들의 목소리가 더욱 크게 울려 퍼지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차가운 바다에 잠긴 아이들의 꿈을 기억하며, 더 안전하고 따뜻한 세상, 모두가 함께 웃을 수 있는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부디, 이 아픔이 헛되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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