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에게 휴식을 권하던 의사가 스스로에게 휴식을 처방하고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진료실에서 만난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에 '충분히 좋은' 대답을 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 질문을 주머니에 챙겨 넣고 진료실 밖으로 나가 천천히 걷다, 멈추다를 반복했습니다.
이 글은 오래 걸려 도착했지만 성실하게 고쳐 쓴 대답입니다.
그리고 발길이 닿은 곳마다 운 좋게 마주친 사람들과 나눈 삶의 조각을 더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어 글로 남겼습니다.
오늘도 두 손을 가볍게 하고 아이가 냇가에서 보석을 찾듯 반짝이는 문장을 수집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