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후불제 인생I
나는 늘 손해 보는 쪽에 서 있었다. 계산기를 두드릴수록 인생은 마이너스였다. 이런 마음은 인생 자체를 선불제라고 믿었다. 태어난 순간부터 죽는 날까지, 매번 후회하고 손해를 감수하며 버텨내야 할 일종의 거래였다. 원망이 자리 잡은 것은 당연했다. 꾸준히 노력해도 하루아침에 인생이 바뀌지는 않았다. 그래서인지 신과의 관계이든, 사람과의 관계이든 선불제 거래 의식은 오랫동안 속마음을 괴롭혔다.
다행히도 삶이 지속될수록 이상한 장면들을 목격했다. 크게 실패했에도 끝이 단정한 사람들이 있었고, 크게 성공했어도 늘 불안한 사람들이 있었다. 성적표나 통장 잔고와 같은 것으로 설명되지 않았다. 그때 알았다. 인생은 당장 계산되지 않았다. 장부는 닫히지 않은 채로 오래 남아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에야 정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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