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랍11. 시골 모범생의 인생 계산표

I후불제 인생I

by 작가 기안장


시골에서 공부하는 건 거의 검정고시에 가까웠다. 도시와의 학력 격차가 심각했다. 공부하다가 모르는 것들이 있어도, 혼자 깨우쳐야 할 때가 많았다. 화학 같이 어려운 과목을 접할 때는, 훨씬 막막했다. 그래서 나는 마음 속 기준을 하나 만들었다. 행동이나 태도가 타인의 본보기가 되지는 못하더라도, 독한 마음을 먹고 공부만큼을 잘하고 싶었다. 흔히 말하는 ‘개천에서 용이 나던 시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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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기안장입니다. 오랫동안 지식인의 길을 걸어왔으나, 인생의 막다른 골목에서 펜을 들었습니다. 이제 오랜 세월의 유폐를 끝내고 독자 여러분과 주파수를 맞추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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