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내린 날

I시집. 인연 공식이 그대였으면 해I

by 작가 기안장


안개 낀 봄날 아침

베란다 난간에

둥지를 튼 맑은 옥구슬들


전기줄 위의 참새들 마냥

나란히 줄을 서서

미동의 침묵을 즐긴다


고요가 낳은 창밖 풍경

호흡을 가다듬는

시간 위의 빗방울 건반


클래식 멜로디가 되어

흘러가는 가녀린 눈망울들


지금 아니면

언제 또 만날 수 있을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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