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에는 서울장, 평양장, 대구서문시장이 전국 3대 시장이었던 기록이 있단다.
대구가 섬유도시라 그런지 포목, 직물류의 도. 소매상점이 많으며 요즘은 야시장이 발달해 관광명소로 발전해간다고 한다.
서문시장은 대형 화재사건으로 아픈 역사를 가진 시장이기도 하다.
추석 연휴를 기해 두 아들 부부와 우리 부부 여섯 명이 서문시장을 방문했다. 추석뒷날인데도 많은 상점이 문을 열었고 사람들도 꽤 많았다. 평소엔 꿈도 못꾼다는 건물 안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1층 상가에 도착했을 때 첫 번째로 놀란 건 가격이었다. 대구는 물가가 저렴해 살기 좋다는 말은 들었지만 정말 놀라웠다.
특히 눈에 띈건 타월가게가 참 많았다.
울며늘아가왈, 수건에는 피지, 땀, 각질, 세균 특히 모낭충 이야기를 하면 낡아서 교체하는 게 아니라 수시로 교체해야 한단다. 어찌나 찔리든지 당장 서문시장 타월을 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옷가게, 양말, 생활용품, 식당( 식당반 포차반형태)이 즐비했다.
육전, 납작 만두, 땅콩빵, 비빔밥, 칼국수, 단팥죽...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우리는 아침을 안 먹어 시장기가 돌아 밥부터 먹기로 했다. 식당의 유리찬장은 6~ 7칸으로 되어있는데 나물과 김치가 태산처럼 수북히 쌓여 있었다. 비빔밥과 칼국수를 시켰는데. 누가 길거리 음식이라 말하랴? 깔끔하고 맛있는 음식을 찬장밑으로 밀어주면 나눠먹고 다 먹고나면 또 밀어주면 주인이 받는 방식으로 서빙이 이루어졌다. 이 방법이 또 어찌나 재미있던지
평소 칼국수를 좋아해 맛집을 찾아다녔지만 뭔가 1~2%가 부족한 맛이었는데 이곳 서문시장에서 100% 완성된 맛을 드디어 찾았다
가격은 5000원, 양은 1.5배...
나만의 입맛은 아니었다. 다들 맛있다고 했다.
칼국수를 먹으며 고향집에서 어머니 밥상을 받은 기분이었다.
식후, 이 상점 저 상점 둘러보았다. 같은 옷이 한 집은 28000원 , 코너를 돌아 몇 발자국 도니 26000원이다.
말이 통하고 기분이 맞으면 더 저렴하게 구매 가능한 살아 숨 쉬는 곳 서문시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