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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러운 눈물

by 김숙희

눈물이 서러운 마음을 씻어 준다니

응어리 덩어리 소금 덩어리 될 때까지

울어보리라


세월의 강은 서러워움을 다 울지 못한 채

깊은 바다가 되었네

강물이 마르면 서러움도 마르리라


목마름은 옛적 그날에 머물러 있고

손을 뻗어 잡으려 해도 여전히

빈손에 잡힌 공기들 뿐이구나


평생 울지 않던 백조는 서러운 마음

죽기 전에 한 번 울음을 터트려

백합화로 승화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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