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에는 차등이 없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어야 한다
맥스 먼시라는 야구선수가 있다. MLB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선수다. 이 선수의 타율은 0.195밖에 안된다. 2할이 안된다. 3할은 못돼도 2할 5푼 정도는 해줘야 정글 같은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그런데 먼시는 메이저리그 경력 7년 중 3년이 1할대인데도 메이저리그에서 여전히 활약하고 있다. 뭔가 보이지 않는 게 있는 것이다. 먼시의 OPS(출루율+장타율)는 메이저리그 전체 타자중 51위다 메이저리그 팀이 30개니 어느 팀에서도 2위 정도의 실력이다. OPS보다 더 정확하다는 wRC+(조정득점창출력)는 +118이다. 메이저리그 평균 타자보다 18% 더 뛰어난 활약을 하는 선수인 것이다. 어떤 선수는 타율이 0.276으로 먼시보다 1할 가까이 높다. 그러나 그의 wRC+(조정득점창출력)는 96밖에 안된다. 그는 타율은 높아도 먼시보다 20% 이상 가치가 없는 선수다.
사람들은 보이는 것만 가지고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대표적인 게 수능점수와 출신 대학 서열이다. 수능점수 높은 사람이나 좋은 대학 나온 사람이 반드시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라 할 수는 없다. 단지 수능이 전국 모든 학생이 똑같은 조건 아래에서 한날 한시에 치루는 시험이라는 것 때문에 그 결과가 최고의 평가 도구로 쓰이는 것이다.
사람은 사람마다. 각기 다른 능력을 갖고 있다. 그 능력이 보일 수도 안 보일 수도 있다. 꼭 보이는 능력만이 가치 있고 안 보이는 능력은 가치 없는 게 아니다. 다 동일한 가치를 지닌다. 가젤은 가젤이 가진 능력으로 살고 사자는 사자가 가진 능력으로 산다. 거기에 무슨 차등이 있단 말인가? 참고로 자연상태에서 가젤의 생존율은 40%이고 사자의 생존율은 2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