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을 줄 때는 한계를 정해야 한다.

탈북 청년의 솔직한 이야기

by 죠니야

18세에 탈북해 대한민국에서 새 삶을 개척한 청년의 강연에 다녀왔다. 어린 나이에 사선을 넘어 몆 번이나 극한 상황을 헤쳐왔던 청년인지라 말이나 행동에 야무짐과 당참이 배어있었다. 강연이 끝나고 질의.응답 시간에 한 노인이 질문을 했다. “ 나는 월남한 실향민인데 20년 전 갑자기 북한에서 누님이라며 도와달라는 연락이 왔다. 그때는 냉정하게 거절했는데 지금 굉장히 괴롭다. 도와줘야 옳았나? ” 그 청년이 답했다. “ 부모나 자식 같은 직계가 아니라면 거절하세요! 여기서도 쉽게 돈 버는 게 아니잖아요! 또 자꾸 도와주다 보면 북에 있는 사람들이 남한에 있는 친척들에게 의지하게 됩니다. 그러면 남이나 북이나 다 안 좋아요! ” 정확한 말이다. 누군가에게 의지하게 되면 자연히 자활 능력이 떨어진다. 스스로 일해 살고자 하는 게 아니라 거저 얻어먹으려는 거지 근성만 늘게 된다. 평생 먹여 살릴 게 아니라면 꼭 한계를 정해야만 한다.

대한민국에 온 지 10년밖에 안 되는, 30세도 안 된 탈북 청년이 참 현명하다. 남을 도와줄 때는 반드시 한계를 정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돕는 사람이나 도움을 받는 사람이나 둘 다 망하게 된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보이지 않는 것도 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