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코미디에서 느끼는 교훈
옛날 구봉서 배삼룡 선생 시절 코미디 한 장면이다.
한 남자와 여자가 데이트 약속을 한 후 만났다. 그런데 무슨 일이 있었는지 남자가 한 10분 늦게 나갔다. 그러자 여자는 불같이 화를 내며 “ 시간 약속도 안 지키는 사람하고는 사귈 생각이 없어요 ” 하며 가버렸다. 다음 약속에는 남자가 10분 정도 일찍 나가 기다렸다. 그러자 여자는“ 그렇게 시간을 허투루 쓰는 사람하고는 사귈 생각 없어요 ” 하며 또 가버렸다. 그래서 다음 약속에는 남자가 딱 시간에 맞춰 나갔다. 그러자 여자는 “ 이렇게 융통성 없는 사람하고는 사귈 생각 없어요 ” 하며 가버리는 것이었다.
우리는 항상 이런 식으로 살지 않았나? 어떤 일관된 원칙 없이 내 입장에 따라 모든 걸 재단하고 평가하지 않았나? “ 내가 하면 로맨스요 남이 하면 불륜 ” 이라는 식으로 생각하고 살지 않았나?
코미디는 남자를 싫어하는 여자와 그 걸 모르는 어리석은 남자를 과장해 표현한 것이지만, 그 속에는 자기 중심적으로 만 생각하는 사람들의 모습에 대한 풍자가 들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