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함부로 말하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고마운 존재였더냐?
라면 이야기 2
“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
“ 라면 함부로 말하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고마운 존재였더냐? ”
먹을 게 없어 꿀꿀이죽(미군 부대에서 나온 잔반)으로 주린 배를 채우던 시절, 보험사업을 하던 전종윤 사장은 비참한 우리 동포들에게 조금이라도 나은 음식을 먹일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일본 묘조식품에서 나온 라면을 보고 무릎을 쳤다. 끓는 물만 있으면 어디서든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싸고 간편한 라면, 전종윤은 묘조식품을 찾아가 제조 기술을 알려달라고 떼를썼다. 전종윤의 열성에 감동한 묘조식품 사장은 면 제조 기술은 물론 전종윤이 귀국하는 날 비행장에서 라면 제조 최고 비법인 스프 만드는 법을 몰래 알려주었다. 귀국한 전종윤은 이후 ‘00라면’을 만들어 서울역 앞에 솥을 걸어놓고 라면을 끊여 오가는 사람들에게 맛을 보였다. 이후 라면 맛에 반한 사람들이 늘어났고 점차 라면을 밥 대신 끼니거리로 삼는 사람도 나타났다. 실의에 빠진 실업자, 재기를 꿈꾸는 망한 기업인, 가난한 고학생, 불합격을 합격으로 바꾸려는 재수생과 밤늦게 까지 일하는 근로자들에게 라면은 정말 고마운 음식이자 영원히 못 잊을 소울푸드가 됐다.
지금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의 라면 소비국이면서 최대의 수출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