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의문이 드는 행동
위급한 상황을 당해 주변에 도움을 요청할 때는 반드시 한 사람을 꼭 집어 도와달라 해야한다. 예를 들어 깡패가 나를 해치려고 할 때 “ 저기 하얀 잠바 입은 아저씨 도와주세요! ” 또는 “ 저기 안경 쓴 아저씨 제발 살려주세요! ” 하면 직접 개입해 폭력을 막지는 않아도 최소한 경찰에 신고는 해준다. 그냥 아무나 막연히 도와달라 하면 “ 누군가 하겠지, 나는 끼기 싫어! ”하며 다들 외면하기 마련이다.
현직에 있을 때 갑자기 예정에 없던 청소나 작업 같은 게 있으면 꼭 지원자를 받았다. 옛날에는 선생님이 시키면 두말없이 했지만, 요즘은 언감생심이다. 시키면 절대 안 한다. 학생들은 “ 내가 학교에 공부하러 왔지, 일하러 왔냐! ” 고 따지기까지 한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강제적 지원을 받는다. “ 며칠 전에 선생님한테 아이스크림 얻어먹은 친구 있는데! ”, “ 0월 0일 거짓말하고 청소 도망간 친구 있었는데! ” 그러면 누군가 지원한다. 물론 속으로 치사하다고 욕하면서 지원할 것이다. 굳이 이렇게 얍삽하게 지원하게 만들어야 하나? 이거 잘하는 건가 하는 마음이 든다. 지금도 그런 마음은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