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움직이는 것
최근에 유명을 달리한 국민배우 이순재씨 그는 누구보다도 친한 이가 많다. 많은 동료와 후배들이 좋아하며 따랐다. 사실 이순재씨는 그리 살가운 사람이 아니다. '사랑이 뭐길래' 의 대발이 아버지처럼 엄격한 사람이었다. 특히 최선을 다하지 않는 후배들은 엄하게 야단쳤고, 연기를 배우는 학생들에게는 발음, 억양 하나 하나까지 혹독하게 가르쳤다. 그런데 왜 그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을까? 그건 바로 그진심 때문이다. 아무리 탐나도 절대 후배나 동료의 배역을 빼앗지 않았고 조언을 구하러 온 후배들에게는 아무리 바빠도 시간을 내 진심어린 조언을 해줬다. 아무리 작은 배역이라도 일단 맡으면, 그 배역을 위해 모든 걸 바쳐 연기했다. 이런 진심에 사람들이 감동하는 것이고 좋아하며 따르는 것이다.
옛날 노인대학 강의를 나가 노인들과 대화할 시간이 있었다. 노인들에게 " 선배님들! 후배들에게 해주실 만한 좋은 말씀 한마디만 해주세요! " 하고 부탁했다. 노인들중 뇌경색으로 몸이 불편한, 한 할아버지가 어눌하게 " 건강이 제일입니다. " 라고 말하자 장내가 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다. 할아버지의 진심이 온 사람들의 마음을 덮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