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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서서 살았다

분주함 보다 차분함, 삶이 곧 보람

by 죠니야

평생을 나는 서서 살았다.

그래서 내 생활의 신조는 앉자는 것이다.

분주한 생활이 과연 얼마나 인생에 참된 보람을 주는 것일까?

부나 명예나 권력이 과연 인생에 보람을 줄까?

분주하게 사는 것보다

앉아서 심신을 가다듬고 침착하고 차분하게 살 때

세상을 더 깊고 넓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가만히 앉아서 자신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

박목월 산문집 『평생을 나는 서서 살았다.』에서 발췌


나 또한 평생을 분주하게 살았다. 어떤 보람이 있었을까? 딱히 생각 나지 않는다.

세월가는 것도 모르고 산 것, 심심할 새 없이 산 것, 그 것도 보람이라 할 수 있을까?

분주했지만 지금까지 무사하게 살아, 자신을 생각해 보는 것 그 자체가 보람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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