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비극으로 떨어트리는 비극적 결함
고대 그리스어로 인간을 나락으로 떨어트리는 비극적 결함이란 뜻이다. 세익스피어 비극에서 예를 들면 햄릿의 우유부단함, 오델로의 질투, 맥베스의 탐욕, 리어왕의 자만심 등이 바로 하마르티아다. 인간은 누구나 갖고 있다.
인간이 완벽할 수는 없다. 누구나 약점을 가지고 태어난다. “ 교육과 훈련으로 약점은 바로잡고 장점은 키우자 ” 참 듣기에는 좋은 말이지만, 함부로 이야기할 수 없다. 인간의 약점과 장점은 동전의 앞 뒷면 같기 때문이다. 우유부단함은 신중함으로 질투나 탐욕은 성취동기와 의욕으로 자만심은 자부심으로 볼 수도 있다.
마찬가지로 자비와 관용은 참 좋은 미덕이다. 그러나 자비와 관용처럼 인간을 악마로 만드는 건 없다. 죄를 지었을 때는 반드시 합당한 처벌이 있어야 죄를 알게 되어 죄를 짓지 않게 되고 최소한 처벌이 무서워서라도 죄를 안 지려고 한다. 그런데 자비와 관용만 베푼다면 사람들은 점점 대범해져 더 흉악한 죄를 짓게 된다. 혹자는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사람이나 사정을 봐가면서 자비와 관용을 베풀자! 사람이나 사정에 따라 다르게 베풀어진다면 자비나 관용이라 할 수 있을까?